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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잭 신 '외계인을 만난 사람들'

이야기는 의문의 사건을 추적하는 스릴러에서 출발해 한국 근대사와 현재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을 가로지르며 마치 한 편의 시사 다큐멘터리를 보듯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비정규직으로 방송국에 글을 팔아 먹고사는 작가, 그 작가의 아이디어를 빨아먹고 사는 방송국 PD, 군수품 판매업자, 그로부터 대량의 물품을 사들이려는 의문의 사람들, 그리고 산 속의 기도원까지,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가운데 반전이 거듭되던 사건은 뜻밖의 결말에 다다른다. 마치 과거사를 단 한 번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진실을 덮어가며 도착한,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게 된 지금의 우리 사회처럼. 과연 우리의 상식 바깥에 존재하며 세상을 지배하려는 외계인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 강남 부유층과 북핵 문제에..

한국희곡 2024.03.31

이지혜 '서대문구 홍제2동'

수십 명의 사람들이 다닥다닥 모여 사는 서대문구 홍제2동의 오래된 빌라골목. 아침마다 시끄럽게 재활용쓰레기를 정리하는 소리에 유튜브 방송을 하다 동틀 녘에 잠이 든 애진은 돌아버릴 지경이다. 참다못해 잠옷 바람으로 뛰쳐나가지만 쓰레기 정리하던 사람은 온데간데없고 설상가상으로 현관문은 잠겨버렸다. 열쇠는 집 안에 있고 잠옷 바람으로 동동거리던 애진은 같은 건물에 사는 유덕의 도움으로 열쇠 아저씨를 불러 겨우 집에 들어간다. 새벽이 되어 다시 방송을 시작한 유튜버 애진은 닭 울음소리 때문에 방송을 방해받고 새벽에 닭을 찾아 나선다. 닭을 촬영하는 순간 동물학대범으로 몰리고 이웃 간에 다시 한 번 오해와 불신이 쌓이게 된다. 계속해서 발생하는 이상한 사건들로 주변에 점점 새로운 사람들이 모이면서 단지 평화롭게..

한국희곡 2024.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