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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재창작 '땡큐 돈키호테'

코로나로 인한 공연상실과 생활고로 한 젊은 연극배우가 자살을 시도한다. 자신의 삶을 정당하게 끝내고 싶어 하는 한 노인은 병원의 강제 진료와 자주 흐려지는 정신상태로 온전히 스스로의 죽음을 끝내지 못한 채 병원을 탈출한다. 여배우의 자살을 우연히 목격한 노인은 그녀를 만류하지만, 결국 그녀의 자살을 돕겠다는 약속을 하며 연극을 시작하는데... 그 연극이 처음 여배우가 주연급 배역을 맡은 돈키호테다. 한때 곡마단원이었던 노인과 여배우는 혼신으로 돈키호테와 둘시네아 역을 펼친다. 그리고 노인은 쓰러진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도 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연극배우와 살 수밖에 없는 노인의 연극 같은 삶, 삶과 같은 연극! 삶의 마지막 순간을 직면하는 교차적이고 대조적인 두 인물들에게 찾아온 돈키호테의 일갈을 통해..

외국희곡 2024.03.20

앤 젤리코 '새로운 세대'

이 작품은 채찍과 몽둥이로 남성을 쓸어버리고 젊은이에게 동물적 복종만을 강요하는 증오와 폭력의 늙은 여성공화국 독재가 역사를 왜곡하고 셰익스피어나, 뉴턴, 존왕이 여자였다고 하며 하다못해 로빈 후드도 여자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남자는 노예로 경매된다. 그러나 여기에 희망이 보이는 게 소년, 소녀가 등장해 잘못된 것을 아니라고 외친다. 그리고 다시 전쟁으로 그 종래는 핵폭탄의 투하로 자멸하게 되고 사랑으로 화합하는 생명의 새 세대가 과학자를 통해 우주선을 만들어 외계로 비상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무척 상징적이고 함축성 있는 주제를 오히려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연극의 주제설정은 상징성 때문에 결코 개괄적이고 개념적이며 철학적이거나 문학적 분위기에 취한 얼버무림으로는 연극을 만드..

외국희곡 2024.03.20

이오진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

작품의 배경은 개신교 청년부다. 청년부 청년들은 기타도 치고, 피아노도 치며, 찬송가도 부른다. 혜인이는 온 마음을 다해서 교회에 봉사해온 사람이다. 헌데, 여름단기 선교를 앞두고 청년부 혜인이가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 청년부의 형제, 자매들이 혜인이를 걱정하고 있다. 그러던 어는 날, 혜인이가 갑자기 나타나는데... 하지만 그 무렵 혜인이에게 어떤 사건이 터지게 된다. (임신중절이고, 혜인과 사귄 청년은 그 청년부 소속이다) 그 사건 이후, 목사와 일부 사람은 혜인이를 배제하려고 한다. 혜인이는 교회에 나오지 않게 된다. 사람들이 혜인이의 안부를 걱정할 무렵, 혜인이가 다시 교회 청년부를 찾는다. 그것도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말이다. 혜인이의 모습은 가까운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 초인적인 힘을 발휘..

한국희곡 202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