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국어교사인 은애는 학교에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자 가해 지목자인 지훈과 상담을 시작한다. 은애는 폭력 가정의 피해자인 동시에 소년원 경력이 있는 지훈이 죄의 굴레를 끊어내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지훈에 대한 편견 따위는 없다고 자신했다. 한편 은퇴한 경찰이자 은애의 아버지 기문은 언제부턴가 불시로 담을 넘어오는 소년의 환영에 괴로워한다. 소년은 18살의 기문 그 자신이었다. 소년은 수시로 나타나 노년이 된 기문을 40년 전, 죄가 시작되었던 그날로 이끈다. 40년 전, 18살이던 기문은 고철을 훔치러 갔다 살해당한 시체를 발견한다.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 모든 것에 침묵하던 기문은 동행했던 친구 탓에 고철을 훔쳤던 것이 밝혀질까 두려워 거짓 증언을 하게 된다. 범인을 목격했다는 것! 졸지에 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