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깊은 시간에 국민보호위원회 직원 2명이 김상호의 사무실에 도청장치를 설치한다. 그 다음날 저녁 늦은 시각, 상호의 사무실, 상호의 죽마고우인 조 강사, 시의원을 출마하려는 중국 음식점 경영자 최 대포, 그의 친구이며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정 사장 등이 모처럼 모여 포커를 치고 있다. 집권당의 비리를 글로 쓴 일로 집권당 대통령 후보 측근들에게 이틀째 불려갔던 김상호가 지칠 대로 지친 모습으로 들어선다. 이 자리에 상호가 친구 조진영에게, 평소에 자주 얘기했던 연변에 사는 숙자라는 여자가 그날 오후에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여당 대권후보 측근들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호출당하여 협조를 강요당하는 등의 일로 숙자를 마중 나가지 못했다고 얘기한다. 한편, 상호를 10년 간이나 사모해온 미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