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65

마가릿 랜던 작 해머스타인 2세 극본 뮤지컬 '왕과 나'

신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시암(태국)의 국왕이 자신의 어린 자녀들을 교육시킬 가정교사로 영국의 귀부인을 초청했다. 군인이었던 남편과 사별한 안나는 외아들 루이스와 함께 미지의 이국으로 떠날 만큼 강인하고 주체적인 여성이다. 절대왕정의 전제군주인 시암왕 몽꿋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자신에게 고분고분 하지 않은 안나에게 심통을 부리면서도 흥미를 느낀다. 안나는 궁정의 수많은 비빈들과 왕자, 공주들에게 서구의 예의범절을 가르치면서 많은 문화적인 차이에 부딪히지만 점차 궁정에서 좋은 평판을 얻으면서 발언권을 키워간다. 주변국들을 차례로 집어삼킨 서구 열강이 시암 왕국까지 넘보는 것을 경계하는 왕은 영국의 여왕에게 자신이 야만인이라는 중상모략이 전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한다. 안나의 조언에 따라 영국 대..

외국희곡 2024.02.29

박아롱 '괴짜노인 하삼선'

괴짜노인 하삼선은 우주다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우주다방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세를 들어 살고 있다. 싱글대디, 집을 나온 10대 소년, 노숙자, 추리웹소설 작가 등. 70대 노인답지 않은 독특한 옷차림과 취향으로 주위로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자신만의 고집과 확고한 인생관이 있다. 남다른 그녀의 카리스마에 마을사람들은 그녀의 과거를 궁금해하지만 베일에 싸여 있다. 괴짜노인 하삼선이 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하삼선은 굉장한 오지라퍼이면서 괴장한 긍정 에너지를 가진 인물이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챙겨주며 긍정 에너지를 나누어 준다. 하삼선이 이렇게 된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소방관이었던 아들을 사고로 ..

한국희곡 2024.02.29

사무엘 알료쉰 '열여덟 번째 낙타'

1980년대, 러시아 모스크바. 젊은 지질학자 블라지미르는 6개월간의 탐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돌아온 집에는 패션 디자이너인 고모, 아그네사의 집에서 하우스 키퍼로 일하고 있는 바랴가 자기를 대신해 생활하고 있다. 시골 아가씨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빨리 익힐 만큼 영리하고 아름다운 바랴를 보고 블라지미르는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지만, 바랴에게는 따로 마음에 둔 이가 있다. 그는 집안일을 도와 주러 가서 만나게 된 중년의 저명한 연극학자 뾰뜨르로 둘은 여러 희곡과 낙타에 관한 아랍인들의 우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친숙해진다. 바랴는 이러한 심경을 아그네사의 집안일을 봐주며 우연하게 이야기를 하게 되고, 아그네사는 바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상대를 알게 되며 사각관계로 빠져드는데… 구세대와 신세대..

외국희곡 2024.02.28

로저 린드 '징검다리'

아주 오래 전 혹은 먼 미래,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할 수 없는 또 다른 세계의 어느 곳. 이곳에 길고 넓은 강을 사이에 둔 두 마을이 있다. 인사법에서부터 시작하여 언어와 생활 방식 등 모든 것이 다른 두 마을 사람들은 강 건너 마을에 가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 들을 동원하지만 하백 때문에 번번히 실패한다. 두 마을 사람들은 하백에게 제사를 지내고, 그 댓가로 하백은 다리를 선물한다. 하백이 신비한 피리를 불자 강은 얇아지고, 얇아진 강 위에 신하들이 다리를 놓는다. 이때 신하가 제물을 가져가며 하백의 피리를 떨어뜨린 것도, 호기심많은 소녀가 이 모든 걸 지켜 보고 있었다는 것도 모르는 채 하백은 돌아간다. 다음날 사람들은 다리를 발견하고 함께 어울려 기쁨의 축제를 연다. 호기심 많은 소녀와 순수..

외국희곡 2024.02.28

박벤수 '무대의 꿈'

사람은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꿈이 있듯이 이 작품속의 주인공 중년의 두호는 1남1녀의 가장이나 사업 실패로 아내 은하의 공장일로 버는 돈으로 생활하는 처지다. 그런 그가 연극 대본을 쓰고 무대공연을 하겠다고 나선다. 몸부림을 치며 쓴 작품은 "순박하기만 한 산골나무꾼이 천사님을 울리네요"다.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가면서 부인의 간곡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눈물과 폭소의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작품이 완성된다. 극중극으로 그의 역작이 집에서 리허설로 연습하며 공연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부모 잃은 두 남매를 무대에 등장시킴으로써 잊혀져가는 뼈아픈 과거속의 설움을 천사님을 통해 아름답게 승화시키려 하고 있다. 현대인의 따뜻한 눈으로 본 한 가정의 가장으로 꿈을 이루겠다는 신념을 보여주고 있다. 은 각박한 도시 생..

한국희곡 2024.02.27

장 지로두 '트로이 전쟁은 일어나지 않으리'

'트로이 전쟁'은 트로이 왕자 파리스가 그리스 왕비 헬레네를 납치하면서 일어난 전쟁으로 그리스신화와 호메로스의 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트로이 목마'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트로이가 이 전쟁에서 패배했고, 그리스에 나라를 빼앗겼다는 사실도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에 라는 제목은 작품 속 헛된 바람일 뿐임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작품의 시간 배경이 전쟁 전(前)인 것은 제목의 의미를 확장시킨다. 2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트로이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며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지를 그리고 있다. 1막에서 전쟁 영웅 헥토르가 승리해 트로이로 돌아오며 끔찍한 전쟁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전쟁의 문을 닫으려고 시도하지만 여러 반대에 부딪친다. 2막에서 닫히던 전쟁의 문이 다시..

외국희곡 2024.02.27

한아름 '릴레이'

대학 산악반 동아리 친구들인 민철과 혜진 그리고 진한과 후배 현호 혜진은 무엇 때문인지 다니던 연구소를 그만두고 집에서 은신하며 번역 일을 하고 있다. 그런 혜진에게 국과수 팀장인 선배 민철과 이웃집 남자 동혁은 유일한 말상대이다. 민철은 현재 혜진의 애인으로 한 달 째 관내에서 벌어진 연쇄강간살인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뚜렷한 단서 없이 또다시 3차 사건이 터지고 만다. 민철이 사건에 매진하는 동안, 진한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귀국한 현호가 나타나며 혜진은 극도로 예민해지기 시작하고, 동혁은 사이사이 혜진을 노리며 그 속을 드러낸다. 혜진의 생일날, 현호와 혜진이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 민철의 분노는 폭발하고 그렇게 세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그 시간, 범행을 결심한 동혁이..

한국희곡 2024.02.26

윤기호 '덴빈'

'덴빈'은 '저울'이라는 뜻의 일본어이고 태풍 이름이다. 먼 바다의 외딴 섬 추도(秋島)에 자리 잡은 작은 의원에 낯선 손님 김재훈이 찾아온다. 그는 미국의 저명한 의과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다. 고향인 섬에서 탈출하는 것이 소망이었으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간호사 박막순은 원장의사인 김무영을 찾아 섬으로 들어온 재훈이 궁금하기만 하다. 막순이 자신을 짝사랑하는 섬 청년 장영복과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어느덧 날은 저물고, 재훈은 한반도를 향해 스멀거리며 다가오는 태풍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발이 묶이게 된다. 막순이 환자를 돌보러 간 사이, 부자지간인 무영과 재훈은 17년 만에 상봉한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서먹하기만 두 사람의 사이엔 긴장감이 흐르고 그것은 세월 탓만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

한국희곡 2024.02.25

알렉산드르 푸쉬킨 '모차르트와 살리에르'

위대한 예술 작품이 인간적인 능력(장인 정신)의 산물이냐, 영감이나 광기 같은 신비스럽고 초인간적인 능력(신의 영감)의 산물이냐에 따라 미적 가치에 대한 차이가 복잡하게 나타난다. 천재의 예술은 시대와 사회의 한계성을 초월한 특성을 갖는다. 일반적으로 천재란 어떤 교육이나 훈련을 통해 만들어지는 존재가 아니라 특별한 재능을 갖고 태어난 존재로 간주된다. 그리하여 인간적 한계를 뛰어넘은 자로서의 천재는 인간보다는 신에 가까운 존재라는 논리가 성립한다. 천재의 작품은 종종 위대한 예술의 모범으로 인정될 뿐만 아니라 예술의 원리와 형식의 전형으로 간주된다. 푸시킨의는 두 예술가의 목소리를 봉해 음악 예술혼에 대한 문제. 특히 신의 소리냐, 인간의 소리냐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푸시킨의 '작은 비극'은 네 ..

외국희곡 2024.02.24

황선미 '마당을 나온 암탉'

수탉이 홰를 치면서 아침을 맞는다. 암탉이 알을 낳자 양계장에 있는 잎싹은 자기도 ‘알을 품어 보고픈' 소망을 갖는다. 하지만 알을 낳지 못해 주인은 잎싹을 닭장에서 꺼내 닭무덤에 버려진다 잎싹은 오리 나그네의 도움으로 죽음의 구덩이에서 나와 마당으로 간다. 잎싹을 보고 마당 식구들이 못마땅해 한다. 들판으로 나온 잎싹은 족제비의 위험을 느끼기는 하지만 한없는 자유를 느낀다. “꽤애액! 비명 소리를 듣고 찾아간 곳에서 잎싹은 예쁜 오리알을 발견한다. 나그네는 알을 품고 있는 잎싹에게 물고기를 물어다주고 또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하지만 나그네가 족제비의 먹이가 되고 이때 알을 깨고 아기가 태어난다. 아기를 데리고 마당으로 돌아온 잎싹은 주인의 눈치를 살핀 수탉 덕분에 헛간에 자리를 얻지만 아기의 날개를 ..

한국희곡 202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