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시암(태국)의 국왕이 자신의 어린 자녀들을 교육시킬 가정교사로 영국의 귀부인을 초청했다. 군인이었던 남편과 사별한 안나는 외아들 루이스와 함께 미지의 이국으로 떠날 만큼 강인하고 주체적인 여성이다. 절대왕정의 전제군주인 시암왕 몽꿋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자신에게 고분고분 하지 않은 안나에게 심통을 부리면서도 흥미를 느낀다. 안나는 궁정의 수많은 비빈들과 왕자, 공주들에게 서구의 예의범절을 가르치면서 많은 문화적인 차이에 부딪히지만 점차 궁정에서 좋은 평판을 얻으면서 발언권을 키워간다. 주변국들을 차례로 집어삼킨 서구 열강이 시암 왕국까지 넘보는 것을 경계하는 왕은 영국의 여왕에게 자신이 야만인이라는 중상모략이 전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한다. 안나의 조언에 따라 영국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