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2 2

송천영 '산난기(産難期)'

철거를 앞둔 낡은 집에 한 소년이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 어느날 소년의 둥지로 소녀가 한 마리 새처럼 날아든다. 소년과 소녀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곳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간다. 소녀에겐 소년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 있다. 어느 날 한 남자가 소녀를 찾아오고, 또 다른 한 쌍의 남녀가 찾아온다. 그들은 일상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않은 대화를 이어나간다. 소년은 그들의 비윤리적인 대화에 반발하기 시작한다, '산난기'는 물질만능주의 세태의 비인간화를 보여주며 또다른 '인간성 상실'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를 태어나게 해준 엄마와 나를 길러준 엄마가 다르다면... 반대로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에 대한 모성애를 비교하기는 할까? 대리모에 대한 우리의 시선은 과연 어떤가... 과연 대리모를 통해서..

한국희곡 2024.02.22

아라비안나이트 중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알리바바는 부유한 형 카심과 달리 가난한 나무꾼으로, 산중에서 나무를 하다가 우연히 40인의 도적이 보물을 감춘 동굴을 발견하고, 그 동굴에서 보물을 얻어서 형 뺨치는 부자가 된 뒤로, 알리바바는 이 비밀을 욕심쟁이 형 카심에게도 알려준다. 하지만 카심은 보물을 챙기다가 욕심 때문에 그만 동굴문을 여는 주문을 까맣게 잊어버렸고, 동굴을 빠져나가지 못하는 바람에 도적들에게 들켜서 그 자리에서 피살당했고, 시체는 난도질당해 토막이 났다. 도적 중 하나가 토막난 카심의 시체를 꿰매준 장님 재봉사로부터 알리바바의 집의 위치를 듣고 알리바바를 다음 목표로 삼는다는 신호로 분필로 알리바바의 집 문에 표시를 해놓았는데, 하필 너무 대놓고 X자로 표시해서 티가 나버린 탓에 마침 심부름 간 마르자나가 이걸 보고 수상히 ..

외국희곡 2024.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