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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구 '휴대폰이 죽지 않아'

태만 건설의 호텔 건설 프로젝트 담당자 유상수 대리는 지난번 출장에서 사람을 구했다. 물이 안 빠지는 배수로 탓에 사람이 쓸려 내려갈뻔 한 것을 구해준 것. 누군가 유상수가 사람을 구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고, 순식간에 유상수는 유명인사가 된다. 그러나 해당 영상에 태만 건설의 로고가 보였다. 배수로의 안전을 의도적으로 무시한 태만건설은 유상수에게 해당 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고, 설상가상으로 태풍까지 다시 더욱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 작품은 가상의 인물 유상수 대리가 SNS로 인해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가 그 SNS로 인해 회사에서 엄청난 비난을 동시에 받게 되는 상황을 그려낸다. 위험 속에서도 인간의 생명을 지켜냈다는 숭고함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결과적으로 그 인기로 인해 유 대리가 다니는 태..

한국희곡 2024.02.07

위기훈 '진저브레드맨'

아직도 어릴적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주인공. 자신을 학대했던 경찰 아버지의 기억과 현재 아동학대를 격고 있는 아이와 유대감이 동기가 되어 아이의 부모를 완전 범죄로 살해하려는 과정이 무대 위 자전거 액션과 함께 펼쳐진다. 꾸준히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 이를 연쇄 살인으로 예측하는 형사는 아동 실종사건 혐의로 어린이집 보육교사 '이제'를 조사한다. '이제'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형사와 논쟁을 벌인다. 그 과정에서 '이제'의 내면에 고착된 상처의 전모가 드러난다. 밝혀지지 않은 연쇄 사건의 배경과 그 뒤에 인간 사회의 비틀린 실상이 날카롭게 숨어있다. 여주인공을 찾아오는 환청과 환시가 연극적으로 펼쳐지며 여주인공과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들이 조밀하다, 그녀가 펼치는 극 중 정황과 국면이 유기적으로 ..

한국희곡 2024.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