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낙동강 전투,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격전과 흥남 철수, 거제도 포로수용소 등 전쟁상황과 그 속의 인간들, 그리고 피난민 이산가족들의 비극을 담고 있다. 평양 부농집 아들 김동민은 부친이 반혁명 세력으로 몰려 혼자 유랑 끝에 함경북도 청진에서 정경숙을 만나 그녀와 이복순의 보호를 받는다. 김동민은 정경숙과 함께 청진 의과대학에 입학하면서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앞날을 약속한다. 이강설은 혁명 1세대 집안에서 태어나 북한 고위직관료의 딸과 결혼해서 빠른 출세로 요직을 맡는다. 이강설은 병원에 입원 중 레지던트로 일하던 정경숙을 만나 그녀에 현혹된다. 이강설은 정경숙과 김동민 관계를 단절시키기 위해 김동민을 청진에서 발생한 반정부 삐라 사건 용의자로 체포한다. 김동민은 극심한 고문을 당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