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송성화 '서울욥기'

clint 2024. 2. 14. 08:05

 

 

김사장의 집에 신분을 알 수 없는 노인이 찾아온다.
그리고 온갖 재앙이 몰아친다.
공장이 대형 화재로 몽땅 타고, 
부인이 아들과 같이 승용차로 교회에 가던 중
화물트럭과 충돌로 죽었다는 연락이 온다.
게다가 등산 간 딸이 등반 도중 추락했다고 하고
설상가상으로 김 사장집에 세무감사가 나와 
어음이 부도가 났다고 집안에 압류딱지를 붙인다.
노인은 말한다. 내기 중인데, 마음을 살짝 바꾸면 모든 불행을
원상복귀 해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김사장은 버티며 자신의 믿음을 더 굳게 다짐한다. 
그러자 노인은 김사장의 몸이 미치도록 가렵게 만들고...
결국 노인이 포기한다. 
김사장의 모든 재난은 원상으로 돌아온다.

 

 

 


`서울 욥기'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욥기의 주인공 욥의 삶을 
현대인의 삶에 재조명한 극으로 계속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앙을 굳건히 지키고 결국은 사탄의 유혹을 물리친다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 

 



하나님께로부터 욥에게 재앙을 내릴 것을 허락받은 사탄은 하루아침에 욥의 모든 재산을 도적과 벼락과 폭풍 등으로 모두 빼앗고, 이어서 욥의 자녀들도 한꺼번에 죽게 한다. 그래도 욥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고 여전히 하나님께 경배하자 사탄은 최후로 욥의 온 몸에 악성종기가 나게 한다. 가려움을 이기지 못해 기와로 온 몸을 긁는다. 더욱이, 귀에서는 하나님께서도 너를 버리셨으니 차라리 죽으라는 사탄의 그 끔찍한 속삭임이 끝없이 계속되고 있고, 눈만 감으면 흉악한 환상이 보이며, 꿈까지 악몽을 계속 꾸고 있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끝까지 의심하지 않고 믿었다는 점입이다. 결국 사탄이 포기하고 욥이 건강을 회복하고 모든 면에서 전보다 갑절로 복을 받았다는 것으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