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의문의 사건을 추적하는 스릴러에서 출발해 한국 근대사와 현재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을 가로지르며 마치 한 편의 시사 다큐멘터리를 보듯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비정규직으로 방송국에 글을 팔아 먹고사는 작가, 그 작가의 아이디어를 빨아먹고 사는 방송국 PD, 군수품 판매업자, 그로부터 대량의 물품을 사들이려는 의문의 사람들, 그리고 산 속의 기도원까지,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가운데 반전이 거듭되던 사건은 뜻밖의 결말에 다다른다. 마치 과거사를 단 한 번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진실을 덮어가며 도착한,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게 된 지금의 우리 사회처럼. 과연 우리의 상식 바깥에 존재하며 세상을 지배하려는 외계인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 강남 부유층과 북핵 문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