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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버넷 '소공자'

1880년대 중반, 미국 뉴욕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던 소년 세드릭은 어느 날 집을 찾아온 영국인 변호사 해비셤에게서 자신이 영국 백작가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세드릭의 아버지는 드린코트 백작의 아들이었지만 미국인 여자와 결혼하면서 집안과 의절한 상태였고, 그를 포함해 백작의 아들들은 모두 죽었기 때문에 손자인 세드릭만이 백작의 유일한 후계자였다. 백작은 세드릭과 같이 살면서 그에게 귀족으로서 소양을 가르치고 싶어하고 세드릭은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영국으로 건너가 그의 대저택에서 함께 살게 된다. 하지만 미국인을 몹시 경멸하는 백작은 세드릭의 어머니를 인정하지 않았고, 어머니는 저택 근처의 작은 집에서 세드릭과 떨어져 살게 된다. 완고하고 인색한 지주인 백작과는 달리 세드릭은 어려운 형편의 소작인..

외국희곡 2024.03.09

신성우 '운수 좋은 날'

멕베스의 평행 우주를 사는 현재 대한민국의 밑바닥 청년 두수. 그는 버려진 노래방에서 약에 취해 몸파는 안나를 보살피며 살아간다. 멕베스에게 뱅쿠오가 있었듯, 두수에게도 둘도 없는 절친인 조폭 똘마니 쌍둥이가 있다. 쌍둥이가 수금을 하러 간 점집에 따라간 두수는 자신들이 다음 날 동이 트기 전까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일확천금의 기회를 얻는다는 점괘를 받는다. 그리고… 어릴 적 자신을 버리고 사라졌던 두수의 부친이 조폭에게서 가로챈 커다란 돈 가방을 들고 두수를 찾아온다. 두수가 하룻밤만 숨겨달라는 아버지를 받아주자, 안나는 그를 죽이고 돈을 가로채자고 한다. 점쟁이가 말했던 일확천금의 기회가 이것이 아니겠냐며… 고민하던 두수는 결국 칼을 집어 들고 아버지가 자고 있는 노래방 룸으로 들어가는데... 그리..

한국희곡 2024.03.09

미하엘 쿤체 '뮤지컬 모차르트'

신이 내린 천재, 모차르트! 천재로서의 운명과 자유로운 인간이고픈 열망의 끝없는 대립 신동이라 불리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그의 누이 난넬 모차르트는 아버지의 주도하에 유럽 전역을 돌며 상류층 귀족 앞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하지만 성인이 된 볼프강은 자신을 얽매는 계급사회를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고용주인 콜로레도 대주교와 매번 갈등을 일으킨다. 결국 볼프강은 잘츠부르크를 떠나 꿈꿔왔던 음악 여행길에 오르지만, 음악 밖에 모르는 순진한 그의 여정은 순탄치 않다. 아픈 몸을 이끌고 자신의 연주회를 보러 온 어머니마저 죽음을 맞이하자 자괴감에 빠진 볼프강은 잘츠부르크로 돌아간다. 자신을 옭아매려는 아버지 레오폴트와 콜로레도 대주교로 인해 갈등은 고조되고, 그의 천재성인 '아마데'는 점점 악마로 변해 ..

외국희곡 2024.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