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광주광역시 가상의 전통시장인 화평시장. 이곳 국밥 골목은 현대사의 한 격변기와 굴곡을 겪은 곳이다. 이러한 기억을 간직한 시장의 현 상인회장은 시장의 발전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건설사가 요구하는 신구역으로 시장을 옮기고, 그 곳에 김밥을 물고 있는 송아지 동상을 건립하여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건어물집 전사장은 상인회장을 의심하고 있는데.....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애절하고 어려운 생활상이 보이고 이동 커피점을 하는 재치있는 입담도 재미있게 펼쳐진다. 국밥집 주인 형님은 5.18때 아들을 잃었지만 묵묵히 40여년을 이곳에서 순대국밥을 팔고 있다. 극의 끄트머리에 한 50대 손님이 와서 초등학교 때 여기서 여러번 떡볶이 먹고 도망쳤다고 5만원을 내민다. 아들 또래인 그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