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공연상실과 생활고로 한 젊은 연극배우가 자살을 시도한다.
자신의 삶을 정당하게 끝내고 싶어 하는 한 노인은
병원의 강제 진료와 자주 흐려지는 정신상태로
온전히 스스로의 죽음을 끝내지 못한 채 병원을 탈출한다.
여배우의 자살을 우연히 목격한 노인은 그녀를 만류하지만,
결국 그녀의 자살을 돕겠다는 약속을 하며 연극을 시작하는데...
그 연극이 처음 여배우가 주연급 배역을 맡은 돈키호테다.
한때 곡마단원이었던 노인과 여배우는 혼신으로
돈키호테와 둘시네아 역을 펼친다. 그리고 노인은 쓰러진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도 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연극배우와 살 수밖에 없는 노인의
연극 같은 삶, 삶과 같은 연극!
삶의 마지막 순간을 직면하는 교차적이고 대조적인 두 인물들에게 찾아온
돈키호테의 일갈을 통해 삶을 넘어선 삶에의 가치를 생각해 본다.
유명 작품의 캐릭터를 차용하는 신선한 시도로 우리의 삶을 말하는 이 작품은,
삶의 마지막 순간을 직면하는 사람들이 ‘돈키호테’의 일갈을 통해
관객들에게 삶을 넘어선 가치를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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