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대프니 뒤 모리에 '레베카'

clint 2024. 3. 12. 12:48

 

 

평범하고 수줍음 잘 타는 '나(이히)'는 
반 호퍼 부인의 말벗 겸 비서로 일하다가, 
아내를 잃은 신사 맥심을 만나 몬테 카를로에서 사랑에 빠진다. 
맥심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나'에게 청혼을 하고, 
'나'는 아직 전처 레베카를 잃은 슬픔에 다소 불안정해보이는 
맥심과 결혼 후 그가 소유한 대저택 '맨덜리'에 입성한다.

 

 



아름답지만 음산하고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대저택 ‘맨덜리’는 
죽은 레베카가 마치 살아 숨쉬고 있는 것처럼 
레베카에게 깊게 물들어 있었다. 집사 댄버스 부인마저 시종일관 
무표정함을 유지하며 경계심을 드러내 '나'를 노이로제 상태로 몰아간다. 
하지만 남편 맥심은 자신의 심적 고통 때문에 미처 부인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며, 파티에서 일어난 사건을 계기로 
그들 부부의 결혼 생활은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다 어느 비바람 몰아치던 저녁, 
‘맨덜리’ 저택의 비밀을 드러낼 사건이 일어난다.

 

 



《레베카》(Rebecca)는 영국의 소설가 대프니 뒤 모리에가 1938년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과 영화에서처럼 작품의 제목이자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인 '레베카(Rebecca)'는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뮤지컬 엘리자벳 등을 제작한 미하일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가 제작했다. 대본은 미하일 쿤체가, 작곡과 오케스트레이션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맡았다. 남자주인공 '맥심(Maxim)'은 독일어판에서도 '맥심'이지만, 국내판에서는 배경이 영국인데도 독일식인 '막심'으로 불린다. 이유는 동명의 커피와 잡지 이름때문이다.

 

 



막심이 레베카가 아닌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나는 심약하고 어리숙한 모습에서  당당하고 주체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데 소설과 영화, 뮤지컬 중 가장 뚜렷하게 행동의 변화를 보이는 캐릭터는뮤지컬이다. 레베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원작소설과 히치콕의 영화가 조금 다른 방향을 취했고, 뮤지컬은 히치콕의 영화 버전을 택한 것 같다. 막심이 레베카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장면은 소설과 영화, 뮤지컬이 거의 비슷하다. 원작소설에서는 레베카가 막심과의 거래 규칙을 깨고 그녀의 사촌인 파벨을 끌어들여 밀회를 즐긴 것에 분노한 막심이 레베카에게 총을 쏜다. 이로 인해 레베카가 죽자 당황한 막심이 그녀의 시체를 보트에 태워 사고사로 위장하지만 영화와 뮤지컬에서는 레베카와 막심이 다투다가, 레베카가 사고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레베카가 막심을 도발한 진짜 이유는 파벨이 짐작한 그녀의 임신 때문이 아니라, 레베카가 암으로 인해 여명 6개월을 진단받은 상태였다는 것이 밝혀지는데 소설에서는 나와 막심이 베이커 의사의 집에 같이 찾아가서 레베카의 숨겨진 진실에 대해 알게 되지만 영화에서는 내가 맨덜리 저택에 남고, 막심과 파벨, 프랭크가 함께 베이커 의사를 찾아가는 설정이다. 뮤지컬에서는 파벨에 의해 살인 용의자로 몰린 막심이 맨덜리 저택에 남고  내가 베이커 의사를 찾아가 레베카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히치콕의 영화(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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