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막 도입부에서 티에스테스의 혼령이 나타나서, 펠롭스 가문의 운명을 회고한다. 한편으로 왕가의 권위와 위엄이 서린 장소를 돌아보면서, 다른 편으로 거기서 발생했던 끔찍한 사건을 단순한 문장으로 그려 보인다. 그러다 그는 끔찍한 장면의 증인이 되느니 차라리 저승으로 다시 돌아가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자문한다. 여기서 그는 저승에서 자신이 보았던 유명한 죄인 몇을 소개한다. 익시온, 시쉬포스 티튀오스 탄탈로스 등이 그들인데, 이 부분은 세네카의 작품에 자주 나오는 '지나치게 확장된 묘사 중 하나로 꼽힌다. 잠시 후 전령 에우뤼바테스의 보고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세네카는 플롯을 농밀하게 짜기보다는 표현의 내적 완결성을 추구하는 작가로 평 가된다. 그러다가 티에스테스는 이들 모두의 죄보다 자기 죄가 더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