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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피의 혼례

결혼식 날, 신부는 유부남인 옛 애인과 함께 도망친다.  신랑은 그들을 쫓아가 피의 결투를 벌이고,  결국 신부의 옛 애인과 신랑은 죽음을 맞는다.  신부는 신랑의 어머니에게 다른 사내와 도망친 것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옛 애인의 아내는 넋이 빠진 모습으로 남편의 죽음을 슬퍼한다.  《피의 혼례》(Bodas de Sangre)는 스페인 낳은 대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비극 3부작 중, 그 첫 번째 작품이다. 결혼식 날 옛 연인과 도망친 신부로 인해 피로 물드는 결혼식을 격정적이고도 시적으로 그리고 있다. 인간의 의지로는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운명의 힘에 의해 파국을 맞이하는 비극의 정수를 보여 준다. 그러나 이 단순한 줄거리의 배경에는 스페인 내란 속에 폭력으로 덧없이 희생된 ..

외국희곡 2024.06.05

김은성 '빵야'

나나의 손 끝에 걸린 소총 트리거, 어디를 향해 당길 것인가. 번번이 편성에 실패하는 한물간 40대 드라마 작가 나나는  소품창고에서 '99식 소총' 한 자루를 발견한 후 드라마편성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자세로 집필을 시작한다. 하지만 돋보이는 주인공이 등장해야 한다거나, 편성을 위해  현실과 타협할 것인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장총과의 만남이 길어질수록 더 깊어져 간다. 평소처럼 장총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설득하던 어느 날,  나나는 그의 방아쇠가 일반적인 방아쇠가 아닌 다른 금속물을  가져다 붙인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빵야가 말한다. 내 이야기를 들려주면 내 소원을 들어줄 수 있어? 나나는 과연 거대한 상업자본에 맞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장총의 ..

한국희곡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