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3

최현묵 '메야 마이다'

막이 오르면 어부가 메야 마이다가 흐르면서배우들의 조형성이 이루어진다. 이윽고 배진사가 등장하여 현에게 전한 진상품의 내역을마을 주민들에게 알리자 진상품의 내역이 너무 과하다는부당론을 천수가 펴고 나서자 이에 화가 난 배진사의 지시로마름과 머슴들에게 몰매를 맞게 된다.간신히 몸을 일으킨 천수는 상처를 치료해준 아리에게, 무리하게 배당된 진상품을 구하기 위해 해랑이라는 여신이 사는애바위에 가서 굴과 김을 따자는 계획을 아리에게 말하는 순간누군가가 이 사실을 엿듣게 된다.한편 마을 사람들은 진상품을 마련하기 위해 해랑제 준비에부산하게 움직이고, 배진사는 현에서 나온 아전에게 천수가 몇 년 전에난(亂)에 가담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듣게 된다. 이때 마름이 등장하여 천수와 아리의 계획을 전하자배진사는 해랑제 부정..

한국희곡 2024.06.03

김유정 '땡볕'

땡볕이 내리쬐는 여름날, 덕순이가 아픈 아내를 지게에 지고  경성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찾아간다.  배에 복수가 찬 소년이 대학 병원에서 돈까지 받아가며  연구대상이 되었다는 것에 역시 배가 부푼 아내를 치료도 하고  돈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찾아 갔던 것이다. 그러나 복수로 생각했던 배는 뱃속에서 죽은 아기가  그대로 배 안에 갇혀 있던 것이었고,  의사는 이대로라면 일주일을 넘기지 못할 것이며  이건 연구대상감이 아니라며 정식수술을 받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아내는 자신의 배를 절대 찢을 수 없다며 완강히 수술을 거부하고,  안 그래도 돈이 없는 덕순이는 간호사의 조소를 뒤로 한채  아내를 데리고 병원을 나온다. 거리에서 아내가 먹고 싶다는 얼음냉차와 왜떡을 사주고집으로 돌아가며  아내는 ..

한국희곡 2024.06.03

미겔 데 세르반테스 '정의의 기사 돈키호테'

자칭 편력(방랑)기사 돈 키호테 데 라만차와 애마 로시난테, 그리고 순진한 산초 판사의 모험극이다. 시골 지주인 알론소 키하노(Alonso Quijano)가 기사도 소설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망상이 심해져서 자신을 진짜 기사 돈 키호테로 생각하게 되고, 자신이 생각해낸 가상의 레이디인 둘시네아 공주를 그리며 세상의 악을 무찌르기 위해 여행을 떠나서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스페인의 라만차의 어느 마을에 사는 알론소 키하노라는 이름의 쉰 살도 넘은 이달고(하층 귀족)가 그 신분에 어울리게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다가 당시 유행하던 기사도 소설에 빠져 밤낮 가리지 않고 식음을 전폐한 채 탐독한 나머지, 급기야 미치게 되어 스스로 편력 기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몸소 세상에 정의를 내리고 불의..

외국희곡 202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