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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조병 '술집과 한강'

시인의 하루가 시작된다.아침 식전에 신문을 들고 화장실로 간다.장시간 시 창작 구상을 하나?그 사이 아내는 초등학교 다니는 두 아이를 준비해 보낸다.남편이 시인인지라 그리고 집에서 시를 쓰는 게 전부라  둘만 남는다. 시인 남편은 등단해서 상도 받았고 시집도 한권 냈다.남편의 시도 읽어보며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그나마 아무것도 없이 결혼해서 22번인가 이사를 다니며애도 낳고 집안 살림도 늘어갔다.큰 애 낳을 땐 남편이 조산원을 했단다. 백과사전을 보고 조치사항대로.지금 사는 집은 아파트 전세. 남편 친구 집이라조금 나을 줄 알았는데 그 친구 부인이 까탈스럽기만 하다.애들 학교 보내고 남편과 옛날 고생하던 얘기도 하며좋은 시를 계속 쓰라고 부축인다.둘이 뽀뽀라도 할라치면 계속 울리는 초인종책장수, 화장품,..

한국희곡 2024.06.14

하트, 카우프만 '조지 워싱턴이 머물었다는 그 집'

뉴턴 풀러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푼푼이 모은 돈으로 결혼한 지 22년 만에 처음으로 도시를 조금 벗어나 전원에 집을 한 채 산다.이 집은 미국 독립전쟁 때 조지 워싱턴이 잔 적이 있다는 전설의 집인 것,뉴턴이 이 집에 끌린 건 집은 헐값이면서도 워싱턴이라는 매력 때문.그는 꿈속에서 자연을 사랑하며 살아보려는 시인기질의 소시민인 것이다.허나 이 집에 이사한 후 그 집은 워싱턴이 잔 일이 없다는 것이 밝혀지고게다가 물도 없는 데다, 모든 것이 노후해서 돈이 들어가는 수선들로비용이 엄청 초과되어 가족 모르게 뉴턴은 은행에 저당 잡혀 돈을 빌린다.5만 달러로 상환할 능력이 안 되어 결국 이 집은 차압당하게 된다.그럴 즈음 그들의 삼촌 되는 스탠리가 이 곳에 찾아오고그들은 자신들이 이 부자아저씨의 유산을 물려받게 ..

외국희곡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