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4 2

세네카 '아가멤논'

제1막 도입부에서 티에스테스의 혼령이 나타나서, 펠롭스 가문의 운명을 회고한다. 한편으로 왕가의 권위와 위엄이 서린 장소를 돌아보면서, 다른 편으로 거기서 발생했던 끔찍한 사건을 단순한 문장으로 그려 보인다. 그러다 그는 끔찍한 장면의 증인이 되느니 차라리 저승으로 다시 돌아가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자문한다. 여기서 그는 저승에서 자신이 보았던 유명한 죄인 몇을 소개한다. 익시온, 시쉬포스 티튀오스 탄탈로스 등이 그들인데, 이 부분은 세네카의 작품에 자주 나오는 '지나치게 확장된 묘사 중 하나로 꼽힌다. 잠시 후 전령 에우뤼바테스의 보고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세네카는 플롯을 농밀하게 짜기보다는 표현의 내적 완결성을 추구하는 작가로 평 가된다. 그러다가 티에스테스는 이들 모두의 죄보다 자기 죄가 더 크..

외국희곡 2024.06.04

김지일 마당놀이 '봉이 김선달'

제1장 여는마당 - 흐드러진 가락을 앞세운 놀이패들이 마당에 들어서면 고사가 진행된다.현대의 마당놀이 공청회가 겹쳐지며 과연 희대의 사기꾼을 주연으로 공연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찬반이 팽팽하다. 제2장 김선달 생기는 마당 - 봉이 김선달이 계속 과거에 낙방하자 아내는 이혼이나 가출도 불사하겠다는데...제3장 봉잡는 마당 - 아내의 최후통첩을 받은 김선달은 기상천외한 행동을 시작하는데... 닭을 봉황이라 비싸게 파는 닭장수를 혼내준다.제4장 대동강 팔아먹는 마당 - 한양에서 부동산 투기꾼들이 내려왔다는 소식을 듣고...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대동강을 판다.제5장 관광사업 하는 마당 - 금강산으로 간 김선달이 단군골 앞에서 부녀자들에게 자기 죄를 고하면 모두 사해준다고 하고... 부녀들의 죄를 듣는다.제6..

한국희곡 202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