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0 3

김기정 '빈센트 반'

'유동하는 젊은 여자 '유이'를 모델로 삼아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때, 젊은 화가 '예성'에게는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그의 아버지가 시골 병원에 혼수상태로 있다는 것이다. 그의 아버지는 바로 '유동하'이다. 그는 꿈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예성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그림을반대하는 장애물이자, 물질주의 현실에 찌든 사람이었다. 그런 동하는 꿈속에서 그림을 그린다. 예성이 병원에 찾아가소란을 피우는 동안 동하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난다. 깨어난 동하는 꿈에서처럼 계속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 그림을 경멸하는 자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을 용납할 수없었던 예성,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상실증후군'으로 인해 동하는 오래전 그가 그림에 온열정을 불태우던 시절로 이동한..

한국희곡 2024.06.10

세네카 '튀에스테스'

제1막저승에서 불려 온 탄탈로스의 혼령이 복수의 여신 강제에 못 이겨 자 신의 후손들의 집안을 오염시킨다. 이 탄탈로스는 자기 아들 펠롭스를 잡아 토막 내서 신들에게 대접했던 존재다. 이제 조상이 저질렀던 악행이 되풀이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합창단은, 신들에서 관텔로스의 후손들 사이에 악행이 이어지는 것을 끝내달라고 기원한다. 이어서 탄탈로스가 저승에서 받는 별이 묘사된다.  (탄탈로스가 저승에서 받는 법은 음식이 앞에 있는데도 먹지 못하고 물이 앞에 있는데도 마시지 못하는 것이다. 작품 초반에 탄탈로스의 혼령이 등장하고 이어서 그가 받는 벌이 묘사되는 이유는 이 작품의 중심 개념 중 하나가 '채워질 수 없는 욕망'이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복수의 여신은 탄탈로스의 혼령에게 "이 집을 탄탈로스로 가득..

외국희곡 2024.06.10

함수남 '별빛 속에 서다'

한 사람의 이기주의가 여러 사람을 불행으로 몰아내는 경우를 너무 자주 본다."나만한 애국자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나만큼 가족을 위해 애쓰는 사람이 있나 찾아 봐.” 이건 분명 자만이요 독선이다. 그런 사람이 많을수록 숨죽인 신음소리는 높아만 간다.제발, 어머니, 그 자만일랑 벗어 버리세요. 그리고, 앞 단추를 여세요. 우리가 바라는 건 돈이 아니예요. 우린 다만 어머니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쿵쿵 울리는 어머니의 심장소리를 들으면 그만이에요. 정말 그만이에요. (대사중 발췌)   한때는 부모의 보살핌으로 두 아들인 지석과 지훈은 별 문제없이 성장해 왔는데 아버지의 교사직 봉급으론 애들 교육까지 여의치 않자 어머니는 아버지를 닥달해 퇴임시키고 그 퇴직금으로 어머니가 다방업을 하게 되고 조금 자리를 잡자 집..

한국희곡 2024.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