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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일 '이춘풍 난봉기'

조선 숙종때 한양에 이춘풍이라는 양반이 살았는데 부모가 남겨준 수많은 재산을 방탕한 생활로 모두 탕진해 버린다.잠시 잘못을 뉘우치고 아내에게 집안일을 다 맡긴다는 각서 쓰지만 아내가 삯바느질로 재산을 모으자 다시 본성이 발동하여  나랏돈 2만 냥을 빌려 장사하겠다며 평양으로 가버린다.평양에 도착한 춘풍은 기생 추월에게 빠져 가진 돈을 몽땅 날리고 오갈 데 없자 추월의 집 하인이 되어 구박받는 처량한 신세가 된다.이 소식을 들은 춘풍의 아내는 뒷집에 사는 참판이 평양감사로 가게 되자  비장으로 써 달라고 청하여 남장을 하고 따라간다. 그리고 평양에 도착하자 춘풍과 추월을 잡아들여 매를 치고 추월에게 춘풍의 돈을 물어내게 한다.집으로 돌아온 이춘풍은 먼저 와있는 아내 앞에서 돈을 많이 벌어 온 것처럼 허세를..

한국희곡 2024.06.07

김유정 '금따는 콩밭'

가난한 소작인에 불과한 주인공 영식은 금을 찾아다니는  수재의 감언이설을 그대로 믿고, 수재와 함께 콩이 한창 자라는  콩밭을 파기 시작한다. 이 콩밭이 있는 바로 산 너머 큰 골에  큰 광산이 있고, 또 궁핍한 농촌생활을 면하고자 하는 욕구와  생태가 꽉 차 있는 속에서, 일확천금의 꿈이 비록 허황된 것이라  할지라도 금이 나오는 요행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아내는 아내대로, 돈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가난을 면한다는  꿈에 이끌리지 않을 수 없어 남편을 부추긴다.  그래서 애써 가꾼 콩밭을 거덜 내면서 땅을 파기 시작하자  동리의 노인은 이를 비난한다. 그러나 부부는 이웃에서 양식을 꾸고  떡을 해서 산제를 드린다.  가을이 되어도 금맥은커녕 빌린 양식마저 갚을 수 없게 되자  아내는 불..

한국희곡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