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숙종때 한양에 이춘풍이라는 양반이 살았는데 부모가 남겨준 수많은 재산을 방탕한 생활로 모두 탕진해 버린다.잠시 잘못을 뉘우치고 아내에게 집안일을 다 맡긴다는 각서 쓰지만 아내가 삯바느질로 재산을 모으자 다시 본성이 발동하여 나랏돈 2만 냥을 빌려 장사하겠다며 평양으로 가버린다.평양에 도착한 춘풍은 기생 추월에게 빠져 가진 돈을 몽땅 날리고 오갈 데 없자 추월의 집 하인이 되어 구박받는 처량한 신세가 된다.이 소식을 들은 춘풍의 아내는 뒷집에 사는 참판이 평양감사로 가게 되자 비장으로 써 달라고 청하여 남장을 하고 따라간다. 그리고 평양에 도착하자 춘풍과 추월을 잡아들여 매를 치고 추월에게 춘풍의 돈을 물어내게 한다.집으로 돌아온 이춘풍은 먼저 와있는 아내 앞에서 돈을 많이 벌어 온 것처럼 허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