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우진이라고 불리는 금수들이 있다. 누구도 돌보지 않는 길고양이 짝짓기에 실패하는 반딧불이 탈출을 감행한 고릴라 사냥(살육)이 적성에 맞지 않는 늑대 풍요의 도시를 떠나기로 결심한 비둘기 동면을 취하기 위해 고시원을 찾은 개구리 광명을 이룩한 두더지 "우주가 진동하는 거야. 진동하는 우주. 우진, 네 이름이야." 각기 다르나 모두 우진이 된 금수들이 다양한 인간들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유쾌하고도 씁쓸한 좌충우돌 현대우화. 결국 전 인류가 화성으로 이주하고 지구에 홀로 남은 "비로소 인간 우진" 에게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 '금수우진전'은 문명 안에 들어온 동물들을 통해 도시금수 곧 인간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사랑을 주고받음과 동시에, 상처를 주고받는 시대를 살아간다. 관계에 지쳐 결국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