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스톨크는 어느 시골 작은 집에서 남편과 아이 셋과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다. 젖먹이를 돌보고 아이들을 유치원 보내고 하루 종일 집안일을 하며 지낸다. 하지만 태양이 내리쬐는 어느 더운 여름날 오후, 그녀는 반복된 일상에 지쳐 있다가 문득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살면서 자기 자신이 포기한 것과 체념한 것에 대해 인식하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기가 불가능함, 절망을 느낀다. 그러다 이러한 모든 것을 자신도 모르게 한순간 놓아 버리고 만다. 이 작품은 살아가면서 ‘노(NO)’라고 말할 줄 몰랐던 어느 평범한 여자의 이야기다.. 그녀는 어머니와 남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딸로서, 부인으로서 사회적 관습이 요구하는 대로 따르느라 힘에 부치고 지쳐간다. 어느 여름날 오후 뜨거운 태양만큼이나 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