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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갈리 무젤 '쉬지 스톨크'

쉬지 스톨크는 어느 시골 작은 집에서 남편과 아이 셋과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다. 젖먹이를 돌보고 아이들을 유치원 보내고 하루 종일 집안일을 하며 지낸다. 하지만 태양이 내리쬐는 어느 더운 여름날 오후, 그녀는 반복된 일상에 지쳐 있다가 문득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살면서 자기 자신이 포기한 것과 체념한 것에 대해 인식하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기가 불가능함, 절망을 느낀다. 그러다 이러한 모든 것을 자신도 모르게 한순간 놓아 버리고 만다.   이 작품은 살아가면서 ‘노(NO)’라고 말할 줄 몰랐던 어느 평범한 여자의 이야기다.. 그녀는 어머니와 남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딸로서, 부인으로서 사회적 관습이 요구하는 대로 따르느라 힘에 부치고 지쳐간다. 어느 여름날 오후 뜨거운 태양만큼이나 뜨..

외국희곡 2024.06.24

이청준 '이어도, 이어도, 이어도'

제주 사람들은 옛부터 이어도라는 섬에 대한 환상을 안고 현실의 어려움을 견뎌왔다.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본 사람은 없었다. 그것을 본 사람은 모두 그 섬으로 가 버리고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야기는 해군 함정까지 동원하여 파랑도 수색 작전을 벌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그러나 두 주일 동안 계속된 치밀한 수색전에도 불구하고 끝내 찾을 수 없었다.그런데 파랑도 수색 작전을 취재하기 위해 함게 승선했던 제주 출신의 남양일보사천남석 기자의 실종 사고가 난다. 천남석과 마지막 밤을 보낸 정훈 장교 선우현은그 소식을 양주호 편집국장에게 전하고, 그가 자살했을 거라는 편집국장의 말에호기심을 갖고 그의 죽음을 탐색하게 된다.천남석에게 제주섬은 떠나고 싶고 거부하고 싶은 과거요, 현실이다. 뱃사람이었던그의 아버지는 늘 ..

한국희곡 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