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최현묵 '메야 마이다'

clint 2024. 6. 3. 17:36

 

 

막이 오르면 어부가 메야 마이다가 흐르면서

배우들의 조형성이 이루어진다.

이윽고 배진사가 등장하여 현에게 전한 진상품의 내역을

마을 주민들에게 알리자 진상품의 내역이 너무 과하다는

부당론을 천수가 펴고 나서자 이에 화가 난 배진사의 지시로

마름과 머슴들에게 몰매를 맞게 된다.

간신히 몸을 일으킨 천수는 상처를 치료해준 아리에게,

무리하게 배당된 진상품을 구하기 위해 해랑이라는 여신이 사는

애바위에 가서 굴과 김을 따자는 계획을 아리에게 말하는 순간

누군가가 이 사실을 엿듣게 된다.

한편 마을 사람들은 진상품을 마련하기 위해 해랑제 준비에

부산하게 움직이고, 배진사는 현에서 나온 아전에게 천수가 몇 년 전에

()에 가담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듣게 된다.

이때 마름이 등장하여 천수와 아리의 계획을 전하자

배진사는 해랑제 부정거리때 천수를 없애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나

이를 실매라는 계집종이 엿듣고 평소부터 마음속으로 좋아한 천수에게

알려주면서 도망가자고 하나, 마을 사람을 버리고 도망갈 수 없다는

천수의 반대로 실매는 혼자 도망가게 된다.

이윽고 해랑제는 하루하루 다가오고,

천수는 해랑제때 삶의 고혈을 짜는 배진사를 없애려는데....

 

 

 

조선후기 사대부의 횡포를 제의극(祭儀劇) 스타일로 묘사한

<메야 마이다>는 해안마을의 過去의 삶을 한 사회 구조적(構造的)

측면에서 조명한 작품이다. 삼성문화재단 희곡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극적 효과(천둥번개)를 너무 남용한 것이라든가

부실한 끝맺음, 그리고 감상적으로 진부한 점 등 흠이 없지 않았으나

구성이 탄탄했고 각 인물들의 성격을 싱싱하게 살린 것이 돋보였다.

특히 해랑제를 작품 속에서 적절히 살린 것도 좋았기에

심사의원 전원일치로 당선작으로 뽑혔다고 한다.

 

 

'한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은성 '빵야'  (2) 2024.06.05
김지일 마당놀이 '봉이 김선달'  (1) 2024.06.04
김유정 '땡볕'  (1) 2024.06.03
주수자 '공공공공'  (2) 2024.06.02
윤상훈 'Why not?'  (1)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