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토트 씨네'는 전쟁을 통해 인간성이 말살되어가는 과정을 희비극적 부조리로 그린 작품이다. 토트 씨가 아들의 상관인 버로 소령을 접대하면서 겪는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잔혹한 사건을 통해 전쟁의 파괴성을 폭로한다. 작가인 외르케니 이슈트반은 문학뿐 아니라 연극계에서도 명성이 높은 헝가리 작가다. 전장에 아들을 보낸 토트 씨는 아들의 상관인 버로 소령이 요양 차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되면서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전전긍긍하게 된다. 아들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전쟁으로 이미 제정신이 아닌 버로 소령은 끝없이 토트 씨에게 자신을 쳐다보지 말라는 둥 졸지 말고 전구를 입에 물라는 둥 몰상식한 요구를 한다. 토트 씨는 마을의 존경받는 어른들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움을 청하지만 학식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