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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단 '神바람'

이 작품에는 등장인물이 파우스트 박사를 별명으로 가진 사람과 오이디푸스, 엘렉트라, 살로메, 햄릿, 오필리어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들이 동호회에서 만난다. 회장은 파우스트 박사이며 나이도 많고 좌장이다. 별명과 실제 인물은 성격적인 면에서 조금 연관이 있다. 그리고 무당인 엘렉트라의 어머니가 나오는데, 엘렉트라의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파우스트 박사를 통해 여러 실험으로 치유하려 하나 엘렉트라 내심의 강한 반발로 실패하자, 결국 모친인 무당을 통해 그 문제의 본질을 찾게 된다. 아마도 엘렉트라는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그 무당의 기질이 있는 것 같다. 오이디프스-컴플렉스, 엘렉트라-컴플렉스를 바탕으로 엘렉트라는 초인적인 힘과 염력이 있다. 특히 젊은이들의 여러가지 심적 상태 중에서 첫째, 오이디푸스와 같..

한국희곡 2023.09.02

옥타브 미르보 '어느 하녀의 일기'

프랑스 자연주의 소설가이며 극작가인 옥타브 미르보(1850~1917)의 작품으로 1980년대에 들어 활발하게 공연됨으로써 빛을 보고 있다. 부르주아에 대한 혐오 그리고 위선과 허위의식에 대한 고발은 그의 작품 어디에서나 엿보이는데, 이 작품에서 한 하녀의 눈에 비친 부르주아 사회의 악덕은 오늘의 우리 사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양상들이다. 그러나 작가는 인간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악에 대한 유혹과 잠재력은 신분과 계층을 불문하고 인간 모두에게 공통된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각계각층의 기묘한 인물들을 여럿 등장시켜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와 시골의 뒤틀린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전지적 시점의 화자가 아닌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만 서술하는 셀레스틴느를 화자로 내세워, 수수께끼로 ..

외국희곡 202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