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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아 '사랑, 지고지순하다'

극이 진행되면서 등장인물들은 사랑의 모습에 대한 생각에 변화를 겪는다. 모두 처음에는 하나의 사랑에 순수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신념 아래 살아가나 관계가 얽히면서 각기 다른 모습의 결론에 이르는 것이다. 성희는 처음에 사랑은 하나이며 그러기에 순수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재우를 만나면서 자신 안에 현호와 재우에 대한 욕망이 모두 존재함을 보고 사랑은 둘일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현호는 역시 사랑은 하나라는 생각에서 출발하나 성희와의 관계에 불안정을 감지하고 사랑이 둘일 수 있음을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하나의 사랑을 바라본다. 재우 역시 사랑은 하나라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성희와 관계가 얽히면서도 자신의 사랑은 윤정이라는 한 여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이미 둘의 사랑에 빠져있다. 이들의..

한국희곡 2023.09.10

프랭크 마르쿠스 '블라인드 데이트'

블라인드 데이트는 통상 얼굴을 모르는 남녀가 아는 사람의 소개로 만나는 일을 말한다. 이 작품에선 브라이언이란 남자가 콘택-렌즈를 놓고 약속장소에 나와 2중적인 의미로 쓰인 것이다. 20대 엔지가 대학 비서과 동창친구인 니콜라의 남자를 소개 시켜주겠다는 전화를 받는다. 남자는 브라이언이라는 니콜라의 사장이다. 나이 40세. 애들이 있는 유부남이지만 지금은 별거 중이란다. 아마도 같이 놀러갔을 때의 사진을 보여준 모양인데, 사장이 무척 관심이 있단다. 그래서 그 남자의 사진을 보내 달라고 해서 보는데, 스페인의 해변 종려나무 밑에서 찍은 사진인데, 얼굴은 자세히 보이진 않으나 롱다리며 몸매가 날씬한 게 그런대로 괜찮은 듯해서 한번 만나볼까 하는데 바로 니콜라는 전화를 바꿔줘서 둘이 알아서 만나라고 하고… ..

외국희곡 202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