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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빅스비 '맨 프롬 어스'

10년간 지방의 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하던 중에 종신교수직도 거절하고 돌연 이사를 가려는 존 올드맨은 그의 행동에 의심을 품고 집요하게 추궁하는 동료들이 마련한 환송회에서 갑자기 폭탄선언을 한다. 그건 다름 아닌 자신이 14,000년 전부터 살아온 사람이라는 것. "만약에.." 로 시작한 고백에서 그는 매번 10년마다 자신이 늙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채기 전에 다른 신분으로 바꿔 이주해왔고 이곳에서도 10년을 채웠기 때문에 떠날 수밖에 없으며, 자신이 그 동안 이동하면서 역사 속 많은 인물들과 사건에 관여했다고 주장한다. 맨 처음엔 그저 농담으로 생각하던 사람들이 게임형식으로 질문을 던지고, 존이 논리정연 답변을 척척 해나가면서 각 분야 전문가인 동료 교수들은 그의 주장에 점차 신빙성이 있음을 알게 된다...

외국희곡 2023.09.19

남정희 '우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여자(피어나)가 혼자 살고 있는 아파트에 어느 날 한 남자(원일)의 전화가 온다. 남자는 오늘 강연회에서 다이어리를 주웠고 거기에 주소와 전화번호가 있어 연락해서 전해주려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잠시 후, 남자가 방문한다. 그는 이 아파트에 들어오며 무척 놀란다. 고급 맨션이기에, 그리고 여자가 홀로 살고 있기에. 피어나는 남자에게 차를 대접하고 고마움을 표한다. 남자는 여자가 여러모로 궁금하다… 30대 초중반의 여자는 웃음이 없다. 어느 정도 얘기가 진행될 때 전화가 온다. 아마도 그녀의 남편인 것 같다. 원일은 서둘러 인사하고 아파트를 나선다. 잠시 후 그녀의 남편(서경)이 들어온다. 부부사이인 두 사람의 대화는 뭔가의 문제로 별거중인 듯하다. 그래서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는 남편의 말이 계속 나온다...

한국희곡 2023.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