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2 2

조원석 '술래잡기'

무대는 변두리 달동네의 어느 하숙집. 여기에는 단 한번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정치적 변동으로 6개월간의 의원생활에 그친 후 줄곧 6번이나 낙선한 전직의원, 변두리동네 스탠드바에서 노래 부르는 가수, 위장 취업해 노동운동을 펴다가 수배자가 된 대학생, 근대화 역군으로 자처하다 부실공사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복역까지 한 전직 건설회사원, 분단의 깊은 상처로 남편과 결별한 주인 할머니, 진실만을 주장하다 무능사원으로 낙인찍힌 종합상사 만년계장 등이 모여 산다.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이들이지만 그래도 꿈이 있다. 언젠가 국회의원이 돼 국민을 위해 바른 경륜을 펴 보이겠다는 꿈, 중앙무대에 진출해 일류가수가 되겠다는 꿈, 노동자가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이상을 실현시키겠다는 꿈들이 그들의 초..

한국희곡 2023.09.22

베르나르 베르베르 '문명'

소설 문명에서 인류는 멸망 직전이다. 테러와 전염병으로 80억 명이었던 인구는 급격하게 줄어 10억 명만 살아남았고 길거리에는 악취와 쓰레기가 넘쳐나고 쥐떼가 강력한 번식력으로 세계를 점점 뒤덮어 가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세 살짜리 암컷 고양이 '바스테트'이다. 바스테트의 집사는 여자 나탈리이다. 바스테트가 새끼 여섯 마리를 낳자 나탈리는 그녀의 남자친구를 시켜 수컷 안젤로만 남기고 모두 물에 빠트려 죽인다. 어느 날 그녀의 남자친구가 테러범들을 몰고 들이닥쳐 바스테트 동거묘 펠릭스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지자 나탈리는 사스테트와 함께 불로뉴숲에 피신했다가 쥐떼들의 공격을 피해 시뉴섬으로 달아났으나 기하급수적으로 쥐떼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좋은 장소인 시테점으로 도망친다. 시테섬에서 어느 정도 리더..

좋아하는 소설 2023.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