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부가 이혼재판이 끝나고 나서 호텔의 로비에서 만나 하룻밤 동안에 나누는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들은 함께 지냈던 과거의 시간들에 대해서, 둘의 입장과 사랑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은 지난날의 사랑의 아픔까지 현재의 고통으로 되새기면서 '사랑은 끝나는 게 아니라 그것을 표현할 수 없어질 뿐' 이라는 생각에 다다른다. 미셸은 이혼한 전 부인인 안느 마리 로슈라는 여자만을 원한다. 그녀에 의해서 주어지지 않은 세계라면 그는 통째로 던져 개에게나 주고 싶은 것이다. 그에게는 행복이나 돈, 사랑, 여자들, 도덕, 철학 따위가 다 필요없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그 여자뿐이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에게 인생이란 사랑의 역사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이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