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이주노동자 세르게이에 대한 작품이다. 여기, 어찌 보면 우리보다도 못하고, 또 어찌 보면 우리네 사는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카자흐스탄의 외국인 노동자 세르게이가 있다. 그는 자신과 함께 한국에 왔던 여동생- 율리아가 산재를 당하고도 보상받지 못한 채 고국으로 돌아가자, 그녀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혹독한 노동과 외로움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임금이 체불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더해가고, 율리아의 치료비를 보내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직장 동료인 철수의 여동생 수연이 공장에서 파업농성에 참여했다가 공장측으로부터 자신의 월세방 보증금과 식구들의 재산까지도 가압류당해 세르게이의 옆방인 철수의 방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세르게이는 자신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집을 배우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