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에서 작가 데이비드 황은 인종과 국가라는 관점에서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규명할 것인가를 얘기한다. 작가 자신이 등장인물로 나오는 이 작품에서 DHH는 미스 사이공 캐스팅 사건에 관해 입장을 표명하지만 결국 그 발언이 자신의 발목을 잡게 되어, 유라시아 계 마커스를 괴상한 아시아인으로 만들고 만다. 전반부가 전형적인 인종의 의미가 무엇인지, 곧 인종 그 자체가 문제였다면 후반부는 마커스와 부친의 기부문제가 정치적으로 문제되면서 인종과 국가의 문제로 확대된다. 우리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건 국가일까, 인종일까? 자유와 기회의 나라 미국에서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던 이 이민자들에게 영원한 이방인으로 비춰질 수 있음을 생각하게 만든다. 부친도 암으로 죽었으나 DHH는 부친은 그 꿈을 잃었기에 상실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