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슈발츠 바르트 작, 안정효 역의 소설 을 각색해서 무대에 올린 한태숙. 그리고 극단 뿌리. (1979년) 아프리카에서 과테말라로 끌려간 흑인 여자노예와 혼란 속에서 태어나 고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졌던 그의 딸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연극화 하여 한 아프리카 여인의 숙명을 보여준다. 과테말라 흑인노예 사(史)에 도망쳐서 산적이 됐다가 처형된 노예로 한 줄의 기록을 남긴 고독이라는 이름의 여인 얘기를 연극으로 만든 무대이다. 고독의 어미 바이얀의 얘기에서 출발해 바이얀의 딸 솔리튜드(고독)의 얘기로 이어진다. 온갖 빛깔의 피부가 얽혀든 노예선의 짐승 같은 혼란 속에서 잉태돼 한쪽 눈은 파랗고 한쪽 눈은 까만 아이로 태어난 고독은 묶인 자의 운명 속에서 사람이기를 갈구하는 외침으로 살다간 처참한 일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