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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슈발츠 바르트 '고독이라는 이름의 여인'

앙드레 슈발츠 바르트 작, 안정효 역의 소설 을 각색해서 무대에 올린 한태숙. 그리고 극단 뿌리. (1979년) 아프리카에서 과테말라로 끌려간 흑인 여자노예와 혼란 속에서 태어나 고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졌던 그의 딸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연극화 하여 한 아프리카 여인의 숙명을 보여준다. 과테말라 흑인노예 사(史)에 도망쳐서 산적이 됐다가 처형된 노예로 한 줄의 기록을 남긴 고독이라는 이름의 여인 얘기를 연극으로 만든 무대이다. 고독의 어미 바이얀의 얘기에서 출발해 바이얀의 딸 솔리튜드(고독)의 얘기로 이어진다. 온갖 빛깔의 피부가 얽혀든 노예선의 짐승 같은 혼란 속에서 잉태돼 한쪽 눈은 파랗고 한쪽 눈은 까만 아이로 태어난 고독은 묶인 자의 운명 속에서 사람이기를 갈구하는 외침으로 살다간 처참한 일생이..

외국희곡 2023.08.18

이재현 '병사들의 합창'

이재현작 「병사들의 합창」은 극단 신협에서 1974년 공연된 작품이다. (고학찬 연출) 부산의 한 세탁소를 무대로 수노인과 준이라는 세탁소 일꾼 청년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전쟁으로 세 아들을 군대에 보낸 노인과 역시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피난하다가 어머니를 잃은 준, 두 사람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전하는 작품이다. 제목인 「병사들의 합창」은 이 세탁소 근처에 군부대가 있어서 수시로 들리는 배경음으로 그 분위기를 전한다. 매일매일 우체부를 기다리는 노인과, 매일매일 조간신문을 보는 준…. 노인은 군대간 아들의 편지를 기다리는 것이고, 준은 신문의 사람을 찾는 광고를 보는 것(어머니가 아들을 찾는)-이 그 일상사가 되었다. 그러나 이들의 실상은 더 참혹하다. 아들 셋을 키우다 상처(喪妻)하고 노인 홀로 키..

한국희곡 2023.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