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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S. 엘리엇 '원로정치가'

시극 『원로정치가』는 시인의 나이 70세 되는 1958년에 공연된 엘리엇의 최후작품이다. 전체 3막, 등장인물 8명으로 짜여진 이 극은 그의 극 중에서 가장 길이도 짧고 상징성이 적은 평이한 내용이다. 주인공 클래버튼 경은 거물 정치인으로 국회의원 생활을 청산한 후엔 기업체의 회장으로 있다가, 이제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 의사의 권유로 요양 중에 있다. 딸 모니카는 젊은 국회의원 찰스 헤밍튼과 약혼 상태에 있으나, 혼자 있는 아버지의 곁에 있어 주기 위해서 결혼을 늦추고 있다. 말썽꾸러기 아들 마이클은 부친의 친구가 마련해준 직장을 그만두고 해외에 나가 독립적으로 사업이라도 해 보려고 하고 있다. 제1막에서 클래버튼 경은 옛날 옥스포드 대학시절의 동창생 프레드 칼버웰의 방문을 받는다. 이 동창생은 페데리코..

외국희곡 2023.08.29

성금호 '매일 자수하는 남자'

나이트클럽 의 '하춘자'라는 예명을 가진 50이 넘은 늙은 웨이터 박봉남. 이름 때문인지, 나이 때문인지 도무지 찾는 손님이 없다. 매일 같이 나이트클럽 사장에게 구박을 받던 그는 30년 동안 한 번도 바꾸지 않은 예명을 바꿔야 하는 위기에 몰리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 고민하던 박봉남은 새로운 예명으로 '김정일이라는 이름을 짓고 '웨이터 김정일'로 변신한다. 변신은 대성공이었다! 하루아침에 일등 웨이터의 자리에 오르게 된 박봉남, 그러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름을 쓰고, 그의 얼굴을 이용해 홍보 포스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제7조에 의거한 찬양·고무 및 불법 제작물 유포 등의 위반 혐의로 심지어 6개월 구속까지 된다. 실형선고를 받은 박봉남은 억울한 심정으로 감방 안에서 국가보안법에 대해 ..

한국희곡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