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프롤로그가 재미있다. 성경 천지창조를 패러디하여 등장인물들이 돌아가며 이야기를 전하는데, 하느님이 태양을 특히 따뜻한 햇볕아래서 오수를 즐기는 것이 취미라 그러다가 햇볕에 그을려 수포가 생기고 피부가 검게 그을려 선탠로션을 만들었단다. 조물주이니까 뭐든 가능하겠지요…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닮은 인간을 창조하였는데… 그 인간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햇빛을 좋아하면 선탠로션을 주었고, 싫어하면 동굴이나 그늘막에서 자신들이 알아서 살게 하였단다. 그리고 하느님은 깊은 잠에 들어갔고 인간 세상은 알아서 돌아가게 놔둔 것이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하느님은 좀 오래 자서 그랬는지 인간 세상은 백인과 흑인 두 종(種)이 주류를 이룬 것을 알고 혹시나 해서 흑인중에 백인이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알약을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