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 50

파울로 코엘료 '승자는 혼자다'

떠나간 아내 에바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칸영화제를 찾아온 러시아 억만장자 이고르 말레프. 이지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으로 남성을 사로잡는 에바, 에바의 현재 남편이자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하미드, 그리고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다짐하는 신인여배우 가브리엘라. 작가는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이고르라는 인물의 왜곡된 시선을 통해 영화제에 모여든 군상을 냉정하고 치밀하게 그려낸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신인배우, 명성을 갈망하는 감독지망생들, 패션과 과시에 목숨을 건 상류층 인사들, 그 앞에 줄을 선 사람들… 그리고 이 모든 이들을 지배하는 권력자, 슈퍼클래스. 무비스타와 영화감독, 슈퍼모델, 디자이너, 제작자와 백만장자들이 넘쳐나는 ‘슈퍼클래스’들의 럭셔리한 빛의 세계, 그 어두..

좋아하는 소설 2023.08.22

아이리스 머독 '이태리언 걸'

에드먼드는 어머니 리디아의 장례를 위해 영국 북부에 있는 오래된 옛집으로 돌아온다. 가차가 연착해 늦게 도착한 그는 그의 형 오토가 술에 취해 낄낄거리고, 엉망인 것을 본다. 에드먼드는 스캔들이 나기는커녕 혐오감을 느끼지만, 에드먼드는 형수인 이사벨, 조카딸인 훌로라, 또 가정부인 매기. 그리고 형의 일을 도와주는 데이빗을 만난다. 형수인 이사벨을 만나 부부사이가 안 좋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의 딸 훌로라를 만나서는 이제는 성적으로 성숙해진 자신의 조카딸에게 매료됨을 느낀다. 또 이야기 도중에 그는 오토가 데이빗의 여동생인 엘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게다가 이사벨과 그녀의 딸 훌로라가 데이비드와 바람을 피웠고 훌로라를 임신시킨 것도 그라는 것을 안게 된다. 이런 모든 사실을 알고 ..

외국희곡 2023.08.21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연금술이란 진정 무엇일까? 단지 철이나 납을 금으로 바꾸어내는 신비로운 작업을 가리키는 걸까? 이 작품은 아니라고 말한다. 진정한 연금술은 만물과 통하는 우주의 언어를 꿰뚫어 궁극의 ‘하나’에 이르는 길이며, 마침내 각자의 참된 운명, 자아의 신화를 사는 것이다. 마음은 늘 우리에게 말한다. "자아의 신화를 살라"고. 평범한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는 마음의 속삭임에 귀를 열고 자신의 보물을 찾으러 길을 떠난다. 집시여인, 늙은 왕, 도둑, 화학자, 낙타몰이꾼, 아름다운 연인 파티마, 절대적인 사막의 침묵과 죽음의 위협 그리고 마침내 연금술사를 만나 자신의 보물을 찾기까지, 그의 극적이며 험난한 여정은 ‘철학자의 돌’을 얻기까지 연금술사의 고로에서 진행되는 실제 연금술의 과정과 닮아 있어 신비와 감동을 더한..

좋아하는 소설 2023.08.20

앨런 볼 '오마르 - 내가 결국 될 수 있는 것'

주요인물인 오마르는 낮에는 전화기 판매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성을 판매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의 이름과 고향을 다르게 말하며 살아가던 오마르는 어머니의 자살과 아버지의 동성애 혐오로 힘들어하는 드와이트를 성매매 손님으로 만나고, 서로의 가장 약한 부분을 공유하며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오마르는 우연히 만난 손님 레이먼드의 편안한 분위기에 끌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털어놓게 된다. 연극 은 미국에 살고 있는 중동 남성 오마르가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겪는 자신의 존재와 정체성에 대한 갈등을 하나의 여정처럼 그린 작품으로, 9.11 테러 발생 4년 후를 시간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영화 와 드라마 각본을 쓴 작가 앨런 볼이 집필한 이 작품은 이방인, 특히 중동..

외국희곡 2023.08.19

앙드레 슈발츠 바르트 '고독이라는 이름의 여인'

앙드레 슈발츠 바르트 작, 안정효 역의 소설 을 각색해서 무대에 올린 한태숙. 그리고 극단 뿌리. (1979년) 아프리카에서 과테말라로 끌려간 흑인 여자노예와 혼란 속에서 태어나 고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졌던 그의 딸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연극화 하여 한 아프리카 여인의 숙명을 보여준다. 과테말라 흑인노예 사(史)에 도망쳐서 산적이 됐다가 처형된 노예로 한 줄의 기록을 남긴 고독이라는 이름의 여인 얘기를 연극으로 만든 무대이다. 고독의 어미 바이얀의 얘기에서 출발해 바이얀의 딸 솔리튜드(고독)의 얘기로 이어진다. 온갖 빛깔의 피부가 얽혀든 노예선의 짐승 같은 혼란 속에서 잉태돼 한쪽 눈은 파랗고 한쪽 눈은 까만 아이로 태어난 고독은 묶인 자의 운명 속에서 사람이기를 갈구하는 외침으로 살다간 처참한 일생이..

외국희곡 2023.08.18

이재현 '병사들의 합창'

이재현작 「병사들의 합창」은 극단 신협에서 1974년 공연된 작품이다. (고학찬 연출) 부산의 한 세탁소를 무대로 수노인과 준이라는 세탁소 일꾼 청년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전쟁으로 세 아들을 군대에 보낸 노인과 역시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피난하다가 어머니를 잃은 준, 두 사람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전하는 작품이다. 제목인 「병사들의 합창」은 이 세탁소 근처에 군부대가 있어서 수시로 들리는 배경음으로 그 분위기를 전한다. 매일매일 우체부를 기다리는 노인과, 매일매일 조간신문을 보는 준…. 노인은 군대간 아들의 편지를 기다리는 것이고, 준은 신문의 사람을 찾는 광고를 보는 것(어머니가 아들을 찾는)-이 그 일상사가 되었다. 그러나 이들의 실상은 더 참혹하다. 아들 셋을 키우다 상처(喪妻)하고 노인 홀로 키..

한국희곡 2023.08.18

코너 맥퍼슨 '뱃사람'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 지방에서 건축업자 운전기사를 하던 샤키는 최근 시력을 잃은 술주정뱅이 형 리차드를 돌보기 위해 더블린 북쪽에 있는 집으로 돌아온다. 샤키는 3일째 금주하느라 애쓰는 중인데, 리차드와 술친구인 아이반이 전날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신 집안에는 술이 넘쳐흐른다. 크리스마스에 마실 술과 음식을 장만하고 돌아온 형제는 다시 아이반의 방문을 맞고, 샤키의 전처와 현재 동거중인 니키를 초대한 일로 형제는 다툼을 벌이는데 문제의 인물인 니키가 미스터리한 록하르트라는 사람과 함께 도착한다. 다섯 남자는 함께 술을 마시며 카드 게임을 시작하고, 포커판의 판돈은 계속 커지면서 록하르트는 샤키에게 그의 영혼을 가지러 온 악마라는 사실을 밝히는데..... 작가는 인간의 구원을 이야기한다. 인간이란 존재가 ..

외국희곡 2023.08.17

앨런 에이크번 '당신 멋대로 생각하세요'

젊은 동거 커플인 그렉과 기니. 기니의 아파트에서 시작되며, 기니는 연애 경험이 많다. 그렉은 침대 밑에서 이상한 슬리퍼 한 켤레를 발견하고 다른 남자가 남겼을지도 모른다고 믿기에는 너무 열중한다. 지니는 그녀의 부모를 방문하기 위해 시골에 하루를 다녀온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녀의 나이 많은 기혼연인인 필립과의 관계를 끊으려고 거짓말한 것이다. 그렉은 그녀를 따르기로 결정한다. 다음 장면은 필립과 당황한 아내 셀라의 집안뜰이다. 그렉은 지니 앞에 예고없이 나타나 그들이 지니의 부모라고 잘못 생각한다. 그렉은 장안으로 안 필립에게 딸을 달라고 요청하는 반면 필립은 이상한 청년이 그의 아내 셀라와 결혼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고 잘못 말한다.(잘못 알아들은 것) 기니가 도착하면서 더욱 꼬인다. 그녀는 필립..

외국희곡 2023.08.16

최인석 '시간의 문법'

1986년 대한민국 연극제 극단 춘추 공연 작품으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됨. (문고헌 연출) 산업화과정에서 빚어지는 문제들을 시간의 변화와 인간의 변화와의 관계로 엮은 작품이다. 특히 돈에 놀아나는 인간의 변화를 중점으로 꼬집고 있는 작품이다. 4막의 2시간 정도 소요되는 대작이다. 조용하고 소박한 예주읍에 고속도로와 공장이 들어서면서 예주읍도 도시화 · 산업화의 과정을 밟기 시작한다. 가내수공업 형태로 운영되던 김씨와 문씨의 목공예점은 재벌그룹계열에 흡수되는 계약을 하고 이들은 공장장으로 앉는다. 주막집은 룸살롱으로 되고 땅값이 오르더니 건물임대료도 오르고 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생기자 밀려드는 관광객을 맞기 위해 여관 스탠드바 나이트클럽들이 생겨 성시를 이룬다. 이런 과정에서 예주읍 주민들의 생활도..

한국희곡 2023.08.15

T. S. 엘리엇 '가족의 재회'

이 극은 1939년 3월에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극장에서 초연을 가진 엘리엇의 두번째의 본격적인 시극이다. 영국의 북부 위시웃에 있는 몬첸시경Lord Monchensey의 저택 응접실에서 이날 이집 마나님, 미망인 에이미의 생일파티를 위하여, 에이미의 누이동생 아이비- 바이올렛 아가싸 그리고 시동생 제랄드와 찰스, 그리고 에이미의 종형제의 딸 메어리 등이 에이미를 중심으로 둘러앉아 날씨 얘기를 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하여 이 얘기 저 얘기를 주고받는다. 이들은 오늘 8년 간의 방랑생활에서 돌아오기로 되어 있는 이 집의 장남 해리를 기다리고 있다. 에이미는 몬첸시경이 집에서 떠난 후 35년 간을 시골의 유서 깊은 이 저택을 지켜 온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지만, 죽음을 눈 앞에 바라보고 있는 노인이고, 막내동..

외국희곡 2023.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