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드는 어머니 리디아의 장례를 위해 영국 북부에 있는 오래된 옛집으로 돌아온다. 가차가 연착해 늦게 도착한 그는 그의 형 오토가 술에 취해 낄낄거리고, 엉망인 것을 본다. 에드먼드는 스캔들이 나기는커녕 혐오감을 느끼지만, 에드먼드는 형수인 이사벨, 조카딸인 훌로라, 또 가정부인 매기. 그리고 형의 일을 도와주는 데이빗을 만난다. 형수인 이사벨을 만나 부부사이가 안 좋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의 딸 훌로라를 만나서는 이제는 성적으로 성숙해진 자신의 조카딸에게 매료됨을 느낀다. 또 이야기 도중에 그는 오토가 데이빗의 여동생인 엘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게다가 이사벨과 그녀의 딸 훌로라가 데이비드와 바람을 피웠고 훌로라를 임신시킨 것도 그라는 것을 안게 된다. 이런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예전의 이탈리아 소녀 '매기'는 입이 무거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게다가 훌로라가 임신중절수술을 하러 런던으로 가는 것을 도와준다. (원래는 에드먼드가 부탁을 들어주기로했지만 펑크를 낸 것) 나중에 리디아 유언장의 유일한 수혜자가 매기라는 것이 확인된다. 이 모든 '비밀'의 관계가 밝혀진 후, 오토의 반응은 데이빗과 엘자 레프킨을 내보내는 것. 엘자는 절망에 빠져 물에 빠져 죽고 오빠인 데이빗이 집에 불을 지르며 반항한다, 이 놀라운 사건의 변화에 오토와 에드먼드는 아마도 화해한 것처럼 보인다. 서로에게 솔직하고 공손하게 얘기한다. 화재와 엘자의 죽음은 모두에게 카타르시스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이사벨은 독립하려고 오토를 떠나기로 한다. 이사벨은 자신도 데이빗에 의해 임신했다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알린다. 클라이맥스에서 집을 뛰쳐나온 훌로라는 이제 다소 무력한 아버지 오토를 돌보기 위해 돌아온다. 전재산을 상속받게 된 매기는 두 아들 에드먼드와 오토와 똑같이 유산을 분할하는 것에 관대하게 동의하고, 오토가 집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 이 예상치 못한 구원의 물결을 정점으로 에드먼드는 그가 사실 매기를 좋아해왔고 매기도 항상 그를 사랑해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아마 결혼해서 로마로 여행할 것을 예상하며 끝이 난다.
극단 제작극회는 제15회 공연 아이리스 머독 원작, 머독, 제임스 손더스 공동각색, 박영희 역, 이완호 연출, <이태리언 걸>을 1971년에 국립극장에서 공연했다.
아이리스 머독(1919~)은 1950년대에 등장한 영국의 여류 소설가로서 여자는 철학적이 아니라는 막연한 통설과는 달리 철학적이라는 것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여성이기도 하다. 그는 1948년 세인트 엔느즈 대학의 철학교수로 취임했고 그의 저술도 사르트르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했다. 우리 나라에는 그의 처녀작인 <그물을 헤치고>가 번역, 소개되었고 연극으로 공연되는 것은 <이태리언 걸>이 최초의 것이다.
연극은 17년 전에 가출했던 작은아들 에드몬드가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황폐한 시골집으로 돌아오는 데서 막을 연다. 자식의 이해를 받지 못한 불행한 어머니와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자식들의 어긋난 그늘이 깔린 속에서 묘비공인 형 오토와 조수의 동생 엘자의 간통. 형수 이사벨, 조카 훌로라와 데이비드의 정사가 드러난다. 곧 되돌아가려던 에드몬드의 발길은 다 시 머뭇거려지고 어머니 리디아의 유산상속자가 된 하녀 매기에게서 어린시절의 회상과 함께 어떤 미래를 발견하려 한다. 가정부이며 이태리언 걸인 매기만이 광기 넘치는 이 집안의 정상적인 끈을 잡고 있는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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