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앨런 에이크번 '당신 멋대로 생각하세요'

clint 2023. 8. 16. 23:31

 

 젊은 동거 커플인 그렉과 기니. 기니의 아파트에서 시작되며, 기니는 연애 경험이 많다.

그렉은 침대 밑에서 이상한 슬리퍼 한 켤레를 발견하고

다른 남자가 남겼을지도 모른다고 믿기에는 너무 열중한다.

지니는 그녀의 부모를 방문하기 위해 시골에 하루를 다녀온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녀의 나이 많은 기혼연인인 필립과의 관계를 끊으려고 거짓말한 것이다.

그렉은 그녀를 따르기로 결정한다.

다음 장면은 필립과 당황한 아내 셀라의 집안뜰이다.

그렉은 지니 앞에 예고없이 나타나 그들이 지니의 부모라고 잘못 생각한다.

그렉은 장안으로 안 필립에게 딸을 달라고 요청하는 반면 필립은 이상한 청년이

그의 아내 셀라와 결혼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고 잘못 말한다.(잘못 알아들은 것)

기니가 도착하면서 더욱 꼬인다.

그녀는 필립에게 아버지 역할을 맡도록 설득한다.

한편 그렉은 셀라가 지니의 어머니라고 여전히 믿는다.

상황은 점점 복잡해지고 재미있게 전개된다.....

 

 

 

앨런 에이크번은 1939年 런던에서 태어난 희극作家로서 20여개의 발표했다. 17세까지 Haileybury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그후 Worthing Leathe- rhead, Oxfords Scarborough Stephen Joseph Studio Theatre에서 배우직업도 가졌었다. 1965年부터 1969年까지는 BBC Leeds Studio에서 라디오 드라마도 연출했고 그 이후 Scarborough Libray Theatre의 연출자 로 일하고 있다. Ayckbourn의 작품은 영국을 비롯 丙 물론 미국에서 빈번히 무대에 오르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얼마전 공연한 「침실의 익살(Bed-room farce)」가 처음인 것 같다.

「당신 멋대로 생각하세요(Relatively Speaking)」이 처음 상연되었을 때 대체로 이 작품을 좋아했던 사람들은 이 작품이 잘 구성되어 있다는 걸 지적했다. 작가 자신은 의식적으로 좋은 작품이 되도록 생각하며 쓰기 시작했지만 얼마만큼 잘된 작품인지는 그 자신도 잘 몰랐다. 극작가가 한평생에 하여튼 잘 구성된 작품을 써 본다는 건 중요한 일이며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선배들이 어떤 사람들이었으며 그들은 어떻게 작품을 썼는가에 대해 자기 자신속에 어떤 확신감을 가질 때까지는 극장가의 전통이나 그 세계에서 금과옥조로 여기는 규칙을 파괴하면 안된다고 에이크번은 생각했다. 이런 인식들은 작품을 구성해 보고 배우들에게 시달리고 관객에게 칭찬이나 비난을 받아본 다음이래야 확실히 이해된다고 에이크번은 느꼈다.

이 작가의 경우 무척 운이 좋았다. 30살이 되기전에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열개도 넘는 작품을 소극장에서 공연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런 일 말고도 몇 개 안되는 소극장의 확보, 배우확보, 무대 진행의 어려움, 심지어는 조명기구 까지도 애먹일 때가 있었고 중요한 건 이 사람의 작품이 인기프로에 들지 않으면 다음날 당장 직업을 잃어야 된다는 사실이었다. 에이크번은 작품을 명령하기 위해서 썼으며 이 명령한다는 건 아무런 악의가 없는데 이건 기술적으로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며 그저 최소한의 만족만을 생각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 작품은 원래 영국 연극계의 저명한 인사이넌 故 Stephen Joseph 씨의 전화 청탁에 의해서 쓰게 됐으며 날짜까지도 딱 정해 놓고 피할 수 없게 했으므로 안 그랬더라면 쓰게 될 수도 없는 작품이었다. Stephen Joseph은 지금 이세상에 없지만 그 사람은 이 작품을 여름 해변가에 휴일을 즐기러 갔던 사람들이 비때문에 그들의 부인들을 데리고 비를 피해 극장에 들어올 때 좀 웃으면서 젖은 옷을 말릴 수 있도록 써달라고 부탁했던 작품이다. 작가도 이 얘기에 동의했기에 작품을 썼고 그릇에 맞게 성공한 작품이다.

 

 

작가 소개 - 앨런 에이크번

영국의 극작가로 크게 인정받은 에이크번은 희극적인 정신에서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지극히 물적인 인간을 개조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속물이기에 속물일 수밖에 없는 現代人에게 양식과 고향의 소리를 들려주는 작가라 하겠다. 이러한 인정과 평가는 엄밀히 따지고 보면 희극작가로서 그의 작가적 위치를 더욱이 뒷바침해준, 그 만이 산출해낼 수 있는 희극의 독창성과, 재미와, 폭발적인 웃음, 항상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근본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미국의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그의 작품마다 평론가들은 그의 매혹적인 희극성을 통쾌하며 익살맞고, 절대적으로 재미있다고 평하였으며 또 Sun Day Times는 「완벽한 성공, 영원히 기념될 우수한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의 작품은, 희극의 기법이나, 인식상의 근본적 새로운 변혁으로 관객에게 감동과 공감을 전하기보다 희극의 正法에 철저히 기초를 둔다그의 작품은, 얼핏 보기에 새로운 희극작가가 아닌 듯 보이나 그대로의 새로움을 희극작가로서 선명히 부각시킴을 알 수 있다. 대단히 평범하고 작은 사건과 장면을 다루나 낡은 스토리텔링에 의지하지는 않는다. 그는 일상성을 통하여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로 우리를 끌고 간다.

특히 그는, 「結婚生活이야말로 풍부한 희극소재의 저수지가 된다」 「가장 처절하고 놀라운 일은 결혼생활에서 일어난다」는 주장을 거의 작품마다 반영시키고 있는 점이야 말로 앨런 에이크번을 현대 영국최고의 유머러스한 희극작가라는 평가와 각광을 받게 한 요인인 것이다.

이 작품은 젊은 한 쌍의 연인이 사랑에서 결혼까지 성사되는 과정을 그리며 사건의 전개, 해결을 희극적 터치로 재치 있게 꾸려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