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통과 노통의 저승 세계를 풍자와 위트로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재미있는 대사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대사 속에 숨어있는 풍자와 의미가 예사롭지 않다. 또한 저승세계라는 특이한 공간을 다양한 무대적 수법으로 채우고 있다. 사실주의와 부조리극적인 연기가 적재적소에 교차되며, 영상과 가면의 활용, 셰익스피어 비극의 극중극 등 다양한 연출 수법이 연극의 재미를 상승시키면서 무대 공간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다. 노 대통령의 영결식 장면과 유서의 낭독으로부터 시작한다. 관객들은 첫 장면에서 숨을 죽이며 저승세계로 들어서는 노통을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극이 아닐까 하는 섣부른 착각을 일으킨다. 그러나 그의 영결식 장면을 지켜보면서 노통을 기다리는 박정희 대통령의 첫 마디 대사가 나오자마자, 결코 한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