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변한 직업이 없는 진석은 교통사고를 계기로 한 몫 챙기려 병원에 입원했다가 2인실 병실에서 지룡을 만난다. 지룡은 간단한 수술을 위해 입원을 했지만 수술 동의를 해줄 보호자가 없어 퇴원하려고 한다. 이를 본 진석이 보호자 서명란에 대신 사인을 해준다. 그런데 수술 도중 지룡이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되어 진석과 미경(진석의 여자친구)은 그를 책임져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진다. 설상가상으로 병원의 원무과장은 장기기증에 관련한 설명을 늘어놓기 시작하고 진석과 미경은 지룡의 연고자를 찾기 위해 가방을 뒤지던 중 지룡이 탈북자라는 사실과, 한 통의 편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은 고영범의 신작으로 이 작품의 소재는 다소 생경하게도 탈북자 이야기다. 그러면서 여타 탈북자와 다르다. 탈북자로 환기되는 남과 북의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