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곤 '꼽추'라고 놀림 받으며 정신지체장애 삼촌과 함께 춤추며 행상을 다니는 장애인 아버지. 가출, 결석, 지각은 예사에 주먹까지 제법 센 문제아 도완득. 지긋지긋한 가난함도 모자라 어느 하나 평탄한 구석 없고, 변변한 출구조차 안 보이는 '세상에서 가장 재수없는 열여덟 인생이다. 그런 완득이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는 건 영원한 그의 숙적, 사사건건 간섭에 잔소리, 밤낮 가리지 않고 "얌마 도완득!"을 외쳐대는 원수 같은 담임이자 옆집 옥탑방 이웃 '똥주'다. 안 그래도 꼬일 대로 꼬일 인생에 뭐 하나 보태주지 못해 안달이 났는지 이제는 남의 가정사까지 시시콜콜 뒤져가며 태어나서 듣도 보도 못한 베트남 출신 엄마를 만나보라는 얼척 없는 강요까지 한다. 이에 제자는 매일 교회를 찾아 제발 담임을 죽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