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철민이 덕수궁 근처에서 친구 우석을 만난다. 우석은 회사원이다. 둘은 말싸움을 한다. 철민이 우석에게 넌 현대병에 걸렸다고 말한다. 우석은 이리저리 그의 말꼬리를 잡고 반박한다. 철민은 얼마전 통금 위반으로 구치소에서 보내다 즉결심판으로 벌금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의신청을 하려 해도 제도의 문제로 할 수 없다고 법률 문제를 말한다. 즉, 법은 가진 자와 힘있는 자에겐 우호적이고 그저 서민들을 억압하는 구조라고 말한다. 우석은 말싸움하다가 회사일로 들어가야한다고 간다. 혼자 남은 철민은 길을 헤매는 할아버지를 도와 얘기를 한다. 시골서 올라온 할아버지는 안내양이 내릴 곳을 알려준다고 하다 지나쳐서 내려 버스 요금을 내느니 마느니 하다가 주고 내렸단다. 얘기 도중에 전에 사귀던 영숙이가 지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