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5 2

신해연 '열다섯'

끝도 없이 발을 구르는 오리배 위의 연인들처럼,  아무리 발버둥 쳐도 계속 같은 자리인 것만 같은 열다섯!  하나와 소영은 만화 나나, 매니아! 라고 입을 모아 외치는 단짝친구다.  이름없는 자의 슬픔,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던 오묘한 관능과 비밀을  알게 된 하나는 자신을 이해해 줄 곳을 찾아서 홀연 떠난다.  한편 하나가 떠나고 남겨진 소영은 자신을 나나라고 불러주는 채팅창에서  우연히 만난 렌과의 만남을 기약하며 진짜 나나가 되기로 결심한다.  극은 각자의 환상을 찾아 떠나는 하나와 소영의 행적을 감각적이고  리드미컬하게 추적해간다. 조금 서툴지만 뜨거운 나이 열다섯을 지나  두 소녀는 무사히 열여섯을 맞이할 수 있을까?  열다섯, 중2 하나와 소영은 친구다. 하나와 소영은 만화책방에서 만났다.  ..

한국희곡 2025.03.05

작가미상 잡극 '격강투지'

유비가 군사 제갈량의 지략으로 형주를 점령한 것을 시기한 동오의 대원수  주유는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백만 대군과 맞서 싸운 것은 동오였으니  형주도 당연히 동오에 귀속되어야 한다'고 여긴다.  그래서 주군이던 손권의 누이 손안을 유비에게 출가시키는 미인계를 써서  유비를 살해하고 형주를 빼앗으려 한다.  제갈량은 동오의 군대가 혼례식 날 신부 손안을 배웅한다는 핑계로  형주성으로 난입해 유비를 살해하고 형주를 빼앗으려 한다는 것을 직감하고  즉시 장비에게 신부와 시녀만 성안으로 호위해 들어오게 하고 주유가  고심해서 짠 그 계책은 결국 헛수고로 돌아가고 만다.  원치 않던 정략결혼으로 볼모 신세가 된 손안도 유비의 비범한 모습과  제갈량· 관우· 장비· 조운 등 장수들의 늠름한 기개의 충성심에 감동해 ..

외국희곡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