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배내포라는 낙후된 작은 포구에 도선감댁 어른으로 불리는 윤노인이 산다.노인의 집안은 조상 때부터 이 곳에서 목선 조선업을 하면서 살아왔다.근년에 와서 철선의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목선 제조업은 폐업상태에 이르렀고,게다가 그곳이 조선 공업단지로 지정되면서 원주민들은 땅을 팔고 타지방으로전출하거나 근처 조선소에서 일을 하며 살아간다.노인의 목선 공작소도 대기업인 고려조선소 확장계획에 따라 타의에 의해팔아야 할 처지에 있을 때 노인 방 벽장 속에 있는 오래된 가전품인 고서 뭉치를정리하다가 이조 중기 임진난 후에 작성된 통영장사 판옥선 조선도본을 발견하고그의 생의 마지막 사업으로 그것을 복원하기로 결심한다.그러나 자금, 인원, 기술 등의 어려움이 있고 가내의 반발과 외부의 압력으로쉽게 추진될 수가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