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0 2

송천영 '인간주차'

대단지 아파트 지하 3층 주차장. 이곳에 아버지와 아들이 살고 있다. 은색 봉고차에서.이들 부자는 차 안에서 생활의 지혜와 경비원과의 친분으로  무탈하게 생활하며 주민들에게 소소한 장사까지 한다. 그러나 집주인의 월세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자 자동차 앞좌석을  세놓기로 결정한다. 싼 임대료에 청년 몇명이 집을 보러왔다가 차에서 자는 걸 알고 난색을 표한다. 우연히 찾아온 소녀가 앞좌석에 세들어오겠다고 한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소년의 고교 친구다. 가끔 이곳에 와서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던 소년과 소녀이다. 아들은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안 파는 걸 알고 대리심부름을 해주고 웃돈을 받는다. 근처 편의점에 야간 알바를 뛰고 있기에. 소녀가 여기에 잠시 있으려하는 이유는 임신을 했기 때문이다. 소녀가 엄마한테..

한국희곡 2025.03.10

오현주 뮤지컬 '황제'

조선이 대한제국으로 선포되는 해에 한 아이가 탄생을 한다. 훗날 일제의 신사 참배 강요에 대항하여 순교자로 생을 마감함으로써  조선 기독교인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였던 목사 주기철이다. 대한제국의 탄생과 새로운 광명 시대를 암시하듯 매우 희망차 보였다. 그러나 이어지는 일제의 침탈은 우리 민족의 희망을 앗아가고  억압과 침탈이라는 굴레만을 씌운다. 이후 일제는 조선 민족에 대한  황국신민화 정책, 경제 정치적 침탈과 아울러 한민족 말살 정책을  추진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신사 참배를 거부하던  주기철 목사가 장홍련 사건- 평남 노회장 김일선이 신사참배 기념으로 심은 식수를 학생들이 도끼로 파헤친 사건을 계기로 체포 구금되어  온갖 회유와 고문을 당하게 되는 것으로 이 극은 시작된다...

한국희곡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