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9 3

미셀 아드리안 '맨 프라이데이'

미셸 아드리안 원작인 이 작품은 무인도에 혼자 표류하게 된 로빈슨 크루소에게 잡힌 '그' (원주민 프라이데이)가 바라본 '크루소'의 이야기이다. 원주민부족 형제들은 그들 부족에 끼고 싶어하는 크루소 대해 판단과 결정을 위해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고 '그'는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는 밤중에 부족형제 셋과 함께 타고 있던 카누가 폭풍에 밀려 크루소가 있는 섬으로 오게 된다. 그 중 한 형제가 숨지자 형제의 영혼을 나누어 갖고 서로 사랑하기 위해 불을 피우고 요리해 먹는다. 이때 크루소가 총을 들고 접근해 부족형제 둘을 쏘아 죽이고 싸울 의사가 없는 '그'를 데려와 함께 지내기로 한다.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그'를 '프라이데이'라고 부르는데. 까닭은 그를 잡은 날이 '금요일' 이기 때문이다. 크..

외국희곡 15:06:49

박귀옥 '아빠!'

묘지에 묘를 파는 인부들 소리가 들리고 부친의 입관을 기다리는 조문객들이 있다. 어느 노파의 얘기로는 고인이 자살했다는 소리를 들었단다. 여자는 입고 온 상복의 검은 색깔 맘에 안 든다며 투덜거리고... 아들이 등장해 조문객들과 인사할 때 그때 한 여인이 등장해  고급승용차가 고인을 치고 뺑소니쳤다 한다. 아들은 악몽에 시달린다. 여러 섬뜻한 형상에 아빠를 외친다. 목격자1, 2가 아들을 만난다. 아들이 목격자를 찾는 신문광고를 보고.  그들은 사례금 얘기부터 시작해 결국 아들의 신상부터 털어내고 과거의 잘못을 추궁한다. 마치 수사관 같다.또 아빠의 꿈을 꾸는데 자신이 총을 들고 있고 아빠는 "살려줘"를 외친다. 묘지에 왔던 여인도 만나 사고 얘기를 하려는데, 이 여인은 아들을 유혹하는 듯 치근덕 거린다..

한국희곡 11:25:00

윤지영 '안녕, 도요'

창고를 개조한 10평 남짓의 방.여기에 2명의 노인이 있다. 길산과 명식.둘의 관계는 친구이자 길산은 명식의 매형이다.그래서인지 1살차이로 나이 많은 길산은 하대한다.길산의 아내는 오래전 죽었고, 손자 소옥은 같이 살고 있다.아들도 죽었고 며느리는 재혼했다. 길산의 유일한 낙은 똑똑한 손자를 대학까지 뒷바라지 해서의사가 되는 것을 보는 것이다.소옥을 위해 도요란 애완견도 집에서 키운다.소옥이 좋아하기 때문에 거금을 주고 산 족보있는 개란다.오늘도 명식과 인형의 눈을 붙이고 있다.하지만 길산의 시력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고집 센 길산은 그런 자신의 약점이 밝혀지는 것이 싫다.그래서 조그만 TV를 보는 척하지만 듣고만 있는 것이다.오늘도 인형의 눈을 붙이며 명식의 투정을 듣고 있다.소옥이 늦는가? 연락도 ..

한국희곡 07:5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