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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재창작 '햄릿광대 난장'

첩첩산중, 달빛마저 구름에 가린 어느 밤.  깊은 구덩이를 파는 사내가 있다. 이름은 '풍운'  그리고 그 구덩이에 굴러떨어진 큰 봇짐을 맨 남자. 이름이 '사니'인 그가 나타난다.  풍운과 사니는 이야기 잔에 술을 따라 마시고  「햄릿」에 나오는 인물로 변해 그들의 이야기를 한다. 풍운은 복수를 원하는, 복수에 휘말린, 복수를 당한  인물들을 만나며 가슴에 묻어둔 자기 이야기도 털어놓는다. 이제 풍운은 선택해야 한다. 계속 땅을 팔지, 아니면 그 구덩이에서 나올지. ‘햄릿광대 난장’은 셰익스피어의 『햄릿』 속 작은 역할인  ‘오필리아의 무덤을 파는 광대’에서 시작한다.  죽은 이를 위해 무덤을 파던 광대가 이야기 잔에 술을 마시며(여기에 술을 따라 마시면 마치 마법처럼 환상처럼 햄릿 극속으로,또는 과거..

외국희곡 2025.03.27

오혜령 '일어나 비추어라'

극단 제작극회 제32회 공연 겸 제4회 대한민국 연극제 참가작품)일어나 비추어라 (3막 7장) 오혜령 작 이완호 연출1980년 10월 9일~15일 연극회관 쎄실극장   어느 날 갑자기 女人은 死刑 선고와 같은 의사의 진단을 받는다. 피붙이인 친부와 정붙이인 양부 박회장, 양자 이찬웅, 선배로 기자인 안성모,신부 송선호는 각자의 위치에서 내과의사 김승남과 한의사 이신우의 치료를주선하고 성원하면서 환자의 투병을 지켜본다.위암 십이지장암 말기의 환자로서 끝끝내 죽음에 동의하지 않고삶에의 경건함을 대면하게 된다.죽음과 삶의 끈끈한 뒤엉킴 속에서도 건강한 이웃을 위해 웃음을 엮어내는매몰참에 가까운 역설적인 여유는 여성의 육신으로 죽음을 뛰어넘는신앙의 자세와 맞닿게 된다.죽음을 부정하고 고통을 참으며 죽음의 사자(..

한국희곡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