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1 3

김민수 '안락사 로봇 순자'

멀지 않은 미래. 시한부 선고를 받은 민섭은 안락사 회사에 안락사 로봇을 신청한다. 그래서 온 로봇은 전설의 안락사 로봇 순자다. 연식이 오래 되어 마지막 임무를 앞둔 폐기종이다. 삶에 별 의욕이 없는 민섭. 자신과 함께 폐기될 운명에 처한 순자가 이끄는 대로 마지막 남은 일주일을 보내려 한다.  처음 도착한 곳은 순자 친구들이 모여있는 1세대 로봇들의 요양원,  자신과는 다르게 생기 넘쳐 보이는 로봇들의 생활이 신기하던 찰나 권담이라는 한 사내를 만나게 되면서 민섭의 순탄한 안락사 여정이  틀어지게 되는데.... 권담의 모친 이름이 순자. 인간 순자의 안락사를 해준 로봇 순자. 인간 순자의 요청대로 성형수술을 하고 이름도 순자로 바꿨다. 그래서 권담이 안락사 로봇 순자에 모정을 느끼는 것이다. 1주일의..

한국희곡 2025.03.21

장 아이링 '홍 장미 백 장미'

홍 장미 백 장미> 원작 소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퉁전바오는 영국유학을 한 엘리트로 상하이에 있는 외국계 회사의 고급 엔지니어다. 사업가 친구 왕스홍의 아파트에 들렀다가 그의 아내 왕자오루이와 사랑에 빠진다. 이 성숙한 몸에 소녀적 감성을 지닌 정열적이고 사랑스런 여인과 사랑을 나누지만, 그녀가 남편과 이혼하겠다는 말에 깜짝 놀라 그녀와 헤어지고 모친의 권유로 참한 규수 멍옌리와 결혼한다. 그러나 무뚝뚝한 아내에 만족하지 못한 그는 점점 가정에서 멀어진다. 어느 날 전차에서 정숙한 어머니가 되어 있는 자오루이를 만나 혼자 후회막급! 한편 아내는 치파오를 맞추느라 드나들던 재봉사와 외도한다. 얻지 못한 것을 동경하는 인간의 심리가 잘 드러난다. 장 아이링은 이렇게 말한다. “아마 모든 남자들에겐 이런 ..

외국희곡 2025.03.21

한윤섭 '조용한 식탁'

10년 전, 아버지와 아들이 아내이자 엄마를 잃은 채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는 술에 취해 거리의 여자를 찾아가선 한참 망설이다가 집으로 돌아오고, 고등학생 아들은 우연히 아버지의 뒤를 미행하게 된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아버지는 결혼할 여자를 데리고 온다.세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며 식사를 시작한다.10년 전,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여인에게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이들은 지금 왜 이 '조용한' 식탁에 함께 앉아 있을까?    여인은 조그만 커피 점을 운영하는 사람이다. 나머지 등장인물 두 명은 아버지와 아들이다. 이들 부자에게는 부인과 어머니가 없다. 10년 전 병으로 죽었다. 장례식이 있은 후 얼마 후 너무나 우연히 이 두 남자는 각기 다른 이유로 여인을 따로따로 만나게 된다..

한국희곡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