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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률 '썪는 소리'

복권을 뽑는 기분... 그런 허탈감으로 위태위태한 쾌감에  살고 있는 현대인으로  피에로 처럼 세월을 산다. 등장하는  두사람, 그들은 생경한 도시에 서있지만 결코 갈리버는 아니다.  그들이 불쌍하다고 무대를 향해 동전을 던져줄 필요는 없다. 조문을 든 그들이 우리를 향해 비웃고 있기 때문이다.작가와 화가는 죽마고우이다. 그러나 멋진 그림도, 또 그럴 듯한 문학작품 하나 발표 못한 그들이다. 그러다 보니 작가는 세상에 불만이 많다. 아내가 있는 화가는 조금은 순화되고 세상에 적응된 모습이나 작가는 유세 떨고 척하는 인간들을 증오하며 독설을 퍼붇는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썪었다고! 그러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작가는 화가에게 부탁한다. 저 절벽에서 나를 밀어달라고, 고민하는 화가는 달래보지만 막..

한국희곡 2025.03.16

프랑소와 비에도 원작 '칭칭' (헬로, 굿바이)

어느 날 배우자가 외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주인공 남녀는 각자의 남편과 아내를 지키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 배우자의 마음을 돌리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소동을 일으키게 되고 자신들의 갇혀 있던 자유로운 본성을 찾게 되나 사랑의 배신으로 인한 두 사람의 상처는 너무나 깊어 서로에게서 영혼의 상처를 치유받기를 원하나..... 버림받고 남게 된 두 사람이 서로간의 정신적 의지로 외로움을 극복해가며 육체적인 사랑을 뛰어넘는 뜨거운 휴머니즘을 보여주는 순수하고 유쾌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의 프랑소와 비에도 (Fran ois Billetdoux)의 희곡을 시드니 마이클스 (Sidney Michaels)가 개작한 것이다.프랑소와 비에도는 1927년 9월 7일..

외국희곡 2025.03.16

이찬규 재구성 '카르멘시타'

카르멘>공연 도중 남 주인공인 돈 호세가 여 주인공 카르멘을 칼로 찔러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명실공히 국내 최정상급인 연기자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오랜만에 연습실에 나타난 호세. 안무가에게 뮤지컬제작 계획을 말한다. 이곳에서 제멋대로인 나성마와 만나게 되고 첫눈에 그녀가 '카르멘'임을 느낀다. 강한 무언가에 끌려가듯 그녀에게 다가가 벽력처럼 '카르멘' 하며 외치는 호세.사람들은 불길한 앞날을 예감한다. 예술에 대한 열정인가 광기인가. 드디어 뮤지컬의 연습을 시작되고... 단원들을 무섭게 몰아치는 호세. '최고의 재황이 만드는 최고의 무대'를 위하여 늦은 밤까지 연습을 멈추지 않는다. 호세에게 의식적으로 반발하는 카르멘. "잘 들어! 난 카르멘이야. 어느 다른 누..

외국희곡 202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