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한 관리 생활로 처와 아들의 병도 고쳐주지 못한 채 죽게 한 경찰 주재소장은 어느 날 딸과 함께 식사를 하다가 마을사람 신고로 영아살해 유기사건을 접한다. 소장이 사건을 접수할 즈음에 소장의 집으로 날품팔이 하는 범인 김군자가 찾아온다. 그녀의 남편은 폐병으로 3달 전에 죽고 두 아들도 같은 병으로 죽자 새로 태어난 아이도 그러한 고생을 시키기 두려워 죽인 것이다. 그녀는 처음에는 짐짓 자연사 한 것처럼 꾸미지만 소장의 엄한 문초에 자백한다. 소장은 딸 선희의 간곡한 부탁과 군자의 딱한 상황에 크게 마음이 흔들렸으난 곧 자신의 관리 입장과 자신의 처와 아들 생각으로 갈등 끝에 검거하기로 결심한다. 이에 살려달라고 울부짖던 군자도 마음을 돌이켜 마땅히 죄값을 치르리라 결심한다. 포박..